-문승현, 라움콘, 최지현 작가, 화면으로 만나는 AI 영상 프로젝트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고양시 EBS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려
장애예술과 인공지능(AI) 영상기술이 결합된 특별한 전시 ‘2026 Beyond the Body : 마음을 움직이는 화면들’이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고양시 EBS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승현, 라움콘, 최지현 세 팀의 예술적 서사와 감각이 EBS AI 플러스팀의 방송 제작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화면 언어’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몸을 넘어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주제로, 신체적 한계를 예술과 기술로 확장하는 시도를 담았다.
전시를 기획한 관계자는 “장애예술가의 감각과 상상이 AI 영상 기술과 만나는 지점을 탐색하며, 개인의 몸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보편적인 감정과 기억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감각과 기술이 만난 세 가지 시선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몸 너머의 감각’을 풀어낸다.
아티스트 듀오 라움콘은 작품 ‘환영(Phantom Welcome)’을 통해 물리적 한계를 상상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뇌출혈 이후 장애를 갖게 된 기획자와 시각예술가가 함께 구성된 이 팀은, 재활 과정 속에서 변화된 몸의 감각을 관찰하고 기록해 작업으로 확장해왔다. ‘라움콘’이라는 이름 역시 실어증 상태에서 나온 언어의 변형으로, 신체와 언어의 경계를 탐구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문승현 작가는 실험음악가 앨빈 루시어의 대표작 ‘나는 방에 앉아 있다(I am sitting in a room)’을 오마주한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시와 소리를 결합해 목소리가 공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는지를 탐구한다. 최근 폐암 투병 중인 그는 예술을 통해 삶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지속하고 있다.
최지현 작가는 사고로 인한 사지마비 이후 그림을 ‘또 다른 언어’로 삼았다. 그의 작품은 어린 시절 기억 속 ‘세 자매’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감정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지하철 여행’이라는 설정 속에서 기억의 장면들이 이어지며, 시간은 단절이 아닌 살아있는 감각으로 재현된다.
“몸에서 시작된 이야기,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
이번 전시는 장애를 ‘한계’가 아닌 새로운 감각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특히 AI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예술가의 내면과 감각을 보다 선명하게 전달하는 창작 매개로 활용한 점이 주목된다.
전시 관계자는 “몸이 닿는 경계 안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기술을 통해 확장되며, 결국 관람객의 감정과 기억을 움직이는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장애예술과 동시대 미디어 기술이 만들어낼 새로운 예술 언어를 함께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김지수작업실 사회적협동조합과 버닝버니즈(burning bunnies)가 주최•공동주관하고, EBS AI 플러스팀이 협력,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였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AI와 예술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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