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6일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으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팀의 0-7 완패를 지켜봤다. 올 시즌 2,200만 달러의 연봉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고액 기록을 경신한 이정후가 고액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 2026시즌 개막, 이정후 5번 우익수 출전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3월 26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이정후를 5번 타자 우익수로 배치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 데뷔 이후 세 번째 개막전에 나섰으며, 이번 경기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에서 단독 생중계되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양키스의 선발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시범경기 활약과 개막전 침묵 사이
이정후는 2026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8차례의 시범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 타율 0.455, 1홈런, 4타점, OPS 1.227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치러진 멕시코 팀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는 양키스 선발 프리드에게 꽁꽁 묶이며 시범경기에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1억 1300만 달러 계약과 2200만 달러 연봉의 무게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의 2026시즌 연봉은 2,200만 달러로, 이는 추신수, 류현진, 김하성 등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단일 시즌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그러나 일부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의 계약을 '구단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꼽으며, 공수 양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는 그의 활약이 몸값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냉정한 평가로, 이정후에게 2026시즌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 포지션 변경, 수비 부담 완화와 타격 집중
2026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는 주 포지션이었던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리그 최고 수준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하며 외야 수비를 강화했다. 이 포지션 변화는 이정후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타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구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까지 지적되던 중견수 수비 약점을 보완하고, 그의 정교한 컨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공격에서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 2025시즌 성과와 현지 언론 평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24년은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치며 아쉽게 마무리됐다. 그러나 사실상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25년에는 150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 0.734를 기록했다. 그는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1위를 차지했고, 3루타 12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3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MLB닷컴이 선정한 '2025 세계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계약 규모에 비해 생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 한국인 빅리거 유일 개막전 출전, 증명대 오른 2026시즌
202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하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고, 김혜성(LA 다저스)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정후는 한국인 빅리거의 자존심을 걸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통계 플랫폼 팬그래프닷컴은 2026시즌 이정후가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1홈런, 57타점, OPS 0.74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성적을 예측했다. 포지션 변경과 더불어 체력 관리, 약점으로 지적된 좌투수 상대 타율 개선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시작하는 2026시즌, 이정후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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