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BTS 컴백] 광화문 광장 22,000석 매진·26만 인파 집결… 넷플릭스 첫 생중계

김영 기자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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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라이브 공연을 개최한다. 군 복무 마침표를 찍은 멤버 전원이 3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무대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생중계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귀환과 정규 5집 '아리랑' 발매

방탄소년단이 군 공백기를 완전히 끝내고 21일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린다. 이번 공연은 전날인 20일 오후 1시에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기념하는 자리다. 타이틀곡 '스윔(SWIM)'을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멤버 전원의 군 복무 완료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완전체 작업물이라는 점에서 팬덤 아미(ARMY)는 물론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앨범명에 담긴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팝 사운드의 결합은 이들의 성숙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은 단순한 공연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멤버들이 군 복무를 위해 순차적으로 입대하며 발생했던 긴 공백을 깨고 다시금 '하나의 팀'으로 무대에 서는 첫 공식 행보이기 때문이다. 20일 앨범 발매 직후 타이틀곡 '스윔'이 글로벌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점령하며 예열을 마친 가운데, 21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질 신곡 첫 무대는 전 세계 팬들에게 방탄소년단의 건재함을 알리는 선언적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광장 22,000석 전석 매진 및 26만 인파 관리 비상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은 이미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당초 기획된 1만 5,000석 규모의 좌석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었으며, 이후 긴급 추가된 7,000석 규모의 스탠딩석 역시 순식간에 동이 났다. 공식 예매 인원 2만 2,000명 외에도 광장 주변과 세종대로 일대 행사를 포함해 공연 당일 최대 26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광화문 일대에 집결하는 단일 행사 인원으로는 역대급 규모다.

서울시와 경찰, 종로구청 등 관계 기관은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조건부 사용 허가를 내린 서울시는 경찰과 협력해 광화문 주변 교통 통제와 인파 분산 대책을 수립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생중계 장비와 대규모 무대 장치가 설치된 만큼, 관람객의 이동 동선 확보와 비상 상황 시 대피로 점검을 수시로 진행 중이다. 광화문 광장 일대는 공연 전날부터 리허설 소리와 무대 설치를 지켜보려는 국내외 팬들로 가득 차, K-팝을 넘어선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 첫 대규모 음악 라이브와 해미시 해밀턴의 연출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핵심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의 행보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음악 라이브 이벤트를 선보이며, 단독 아티스트의 공연을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하는 최초의 사례를 방탄소년단과 함께 장식한다. 이는 넷플릭스가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 실시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고화질 라이브를 시청할 수 있어, 전 세계 수억 명의 관객이 실시간으로 서울의 밤을 공유하게 된다.

무대 연출은 슈퍼볼 하프타임 쇼와 그래미 시상식 등을 지휘한 거장 해미시 해밀턴(Hamish Hamilton) 감독이 맡았다. 해밀턴 감독은 600년 역사를 간직한 경복궁과 21세기 현대 문명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을 잇는 '시간의 연속성'을 연출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사전 브리핑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이 단순히 화면을 보는 것을 넘어,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숨 쉬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첨단 증강현실(AR) 기술과 화려한 조명 연출이 전통 목조 건축물인 광화문과 어우러져 시각적 극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고양 공연 필두로 23개국 34개 도시 월드투어 대장정

광화문 컴백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에 돌입한다. 오는 4월 9일 경기도 고양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23개국 34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월드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투어는 완전체 복귀 이후 첫 단독 콘서트 투어인 만큼, 이미 전 세계 주요 공연장 대관 현황이 공유되며 글로벌 티켓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넷플릭스 생중계는 이 월드투어의 서막을 알리는 거대한 쇼케이스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브랜든 리그(Brandon Riegg) 넷플릭스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탄소년단의 강력한 IP와 넷플릭스의 막강한 네트워크 기술력이 결합하여 기존 방송 시스템이 구현하지 못했던 압도적인 스케일의 라이브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광화문 공연의 성공 여부는 향후 K-콘텐츠의 글로벌 배급 방식과 실시간 공연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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