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란전쟁] 한국, 이란 드론을 막을 수 있을까?… 이란-북한 ‘군사 커넥션’과 한국의 과제

정휘 기자
무인기 드론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며 전 세계 안보 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군사력 운용 방식이 북한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점은 이번 전쟁이 단순한 중동 분쟁을 넘어 한반도에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의 전력 분석과 한국군의 대응 역량, 그리고 한·일 양국에 대한 적대적 전환 리스크를 심층 분석한다.

▲ 이란의 비대칭 전력과 북한의 기술적 평행이론

이란의 전력은 정규전 능력보다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비대칭 타격에 특화되어 있으며 이는 북한이 수십 년간 고수해 온 군사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이란의 주력 미사일인 샤하브(Shahab)-3는 북한의 노동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사실상 동일한 기술 체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최근 실전에 투입된 극초음속 미사일 역시 양국 간의 기술 교환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 안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한 이란은 저가의 자폭 드론을 대량으로 운용해 상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벌떼 공격 전술에 능한데 북한 역시 이를 벤치마킹하여 무인기 수천 대를 실전 배치하고 남한 영공을 침범하는 등 이란식 도발을 한반도 맞춤형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국군의 방어 역량: 이란식 비대칭 도발을 막아낼 수 있는가

한국군은 이란과 기술적으로 동일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다층적으로 구축해 왔다. 패트리엇(PAC-3)과 천궁-II(M-SAM)를 중심으로 한 중저고도 방어망은 이란의 샤하브 미사일급 공격을 요격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란의 드론 벌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은 최근 '블록-I' 레이저 대공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전파 교란(Jamming)을 통한 하이테크 방어 수단을 고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북한이 구사하는 초저가 드론 수천 대의 동시 투입은 수십억 원대 요격 미사일의 소모를 강요하는 가성비의 역설을 낳으며, 이는 한국군이 단순히 요격률을 높이는 것을 넘어 저비용 고효율의 방어 자산 확충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북한의 반응과 제2의 전선 형성 가능성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북한은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의 자산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제2의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미군이 중동에 항모강습단 등 전력을 집중하는 사이 북한은 고강도 미사일 도발이나 서해 NLL 인근 무력시위를 통해 미국의 방위 역량을 분산시키려 할 것이며 이란에 공급한 무기의 실전 성능을 확인하고 대응 방식을 분석해 대남 공격 전술을 정교화할 기회로 삼을 것이다. 특히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의 평화 협상에 쏠린 사이 7차 핵실험과 같은 도발을 감행해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려는 시도가 예상된다.

한일 양국에 대한 적대적 전환 리스크와 안보 위협

미국의 대응 수위가 높아질수록 이란과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직접적인 적대국으로 규정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외교적 마찰을 넘어 실질적인 물리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미군의 병참 기지 역할을 하거나 대이란 제재에 적극 가담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나포나 사이버 테러를 통해 보복할 수 있으며 이미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파트너들에게 상응하는 대가를 경고한 바 있다. 또한 한국 원유 수입의 **7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한국 경제의 생사여탈권을 적대 세력에게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하며 북한은 이란과의 공조를 통해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며 외교적 양보를 압박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보리포트#이란전쟁#북한도발#호르무즈리스크#한미일안보공조#드론#비대칭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