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3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단순 의안 처리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로 전환되었다. 특히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AI 홈 등 4대 미래 전략사업 육성 방안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 계획이 공개되었다.
▲ LG전자, 4대 미래 전략사업 집중 육성 전략 발표
LG전자는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확산이라는 환경 속에서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류재철 CEO는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플랫폼, D2X(Direct to Everything) 등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여 2030년까지 해당 사업의 매출을 1.7배, 이익을 2.4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로봇 사업, 2026년 본격화 원년 선언
LG전자는 2026년을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 및 생산하여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 부품 사업을 추진한다. 가전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 대 규모의 양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수십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가전 기반의 생활환경 데이터를 활용한 홈로봇 사업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및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 AIDC 냉각 솔루션 및 스마트 팩토리 성장 가속화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AIDC) 냉각 솔루션 사업은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포함한 라인업을 확대하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진입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지능화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생산 공정을 혁신하는 고수익 B2B 솔루션으로 육성된다. 2024년 전담 사업 조직 신설 후 2년 만에 5,000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 AI 홈, 공간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
AI 홈 사업은 최고 수준의 가전 경쟁력과 방대한 고객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외부 기기 및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가정 내 공간에 맞춘 서비스를 결합한 공간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된다. 이는 빅테크 기업과의 정면 경쟁보다는 LG전자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AI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 주주환원 확대 및 지배구조 개선 조치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의 주당 배당금을 확정했는데, 이는 전년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 대비 각각 약 35% 증가한 수치다. 또한 과거 합병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취득한 자기주식 6,442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인원을 상향하는 등의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특히 LG전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인 강수진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여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 강화 및 의사결정 독립성 확보에 나섰다.
▲ 인공지능 전환(AX) 통한 생산성 30% 향상 목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전략도 발표됐다. LG전자는 AX를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핵심 수단으로 정의하고,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영업, 마케팅에 이르는 전사적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며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이번 주주총회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동시에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재철 CEO는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하며, 로봇 및 AI 기반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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