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0일 전국 1,251개 새마을금고의 2025년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1조 2,6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65억 원 감소했으며, 연체율은 2024년 말 대비 1.73%포인트 하락한 5.08%를 기록하며 경영 지표가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
순손실 1.2조 원대 축소 및 연체율 5%대 조기 안착
행정안전부의 2025년 영업실적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의 순손실 규모는 1조 2,65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2024년의 1조 7,423억 원과 비교해 손실 폭을 약 27.3% 줄인 수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부실 채권 매각과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이 손실 규모 축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건전성 지표의 개선이다. 2024년 말 6.81%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2025년 말 기준 5.08%로 하락했다. 이는 뱅크런 사태 이전 수준인 2023년 말(5.07%) 수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특히 2025년 6월 말 한때 8.37%까지 급등했던 연체율을 하반기 들어 3%포인트 이상 끌어내린 것은 자산관리회사(MG AMCO) 및 캠코(KAMCO)를 통한 부실 채권 매각 등 다각적인 건전성 관리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
자산 규모 조정 및 규제 비율 상회하는 자본 적정성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025년 말 기준 286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조 9,000억 원(0.7%) 감소했다. 총대출 규모 역시 183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6,000억 원(0.3%) 줄어들며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부실 우려가 있는 대출을 정리하고 신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위험 관리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7.91%를 기록했다. 2024년 말의 8.25%보다는 0.34%포인트 하락했으나, 상호금융권 최소 규제 비율인 4%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며 재무적 완충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흡수 능력 확대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점도 순자본비율 하락의 한 원인이 되었으나, 이는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부실 금고 25개사 합병 및 선제적 구조조정 이행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대규모 인출 사태 이후 추진된 부실 우려 금고 합병 작업은 지난해 총 25개 금고가 완료되며 가속화되었다. 이로써 누적 합병 금고 수는 42개에 달한다. 행정안전부는 경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금고를 대상으로 인근 우량 금고와의 합병을 유도하여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도 정부합동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부실 금고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지속할 방침이다. 경영 실적이 부진하거나 연체율이 높은 금고에 대해서는 수시 점검과 컨설팅을 병행하여 자생력을 높이되, 회생 불가능한 조직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은 개별 금고의 독립 경영 체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PF 대출 제한 및 2027년 흑자 전환 로드맵 확정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 경영 정상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선 2026년 4월부터 부동산 및 건설업 관련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기존보다 상향된 130%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소인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원칙적으로 제한하며 기존 사업장에 대한 집중적인 사후 관리를 병행한다.
행정안전부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외부 변수가 여전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영 지표 개선 흐름이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집중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이 연체율 하락과 손실 폭 축소라는 결과로 나타난 만큼, 향후 2년 내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재구축하여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다. 정부와 중앙회의 긴밀한 공조 체계 아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흑자 전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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