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전 화재] 누적 사망자 11명 확인… 동관 화장실서 시신 추가 수습

김영 기자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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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낮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어 전체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소방 당국은 동관 남자 화장실에서 희생자를 발견했으며,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동관 1층 화장실서 희생자 수습 및 수색 현황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대전시와 소방 본부에 따르면 21일 낮 12시 10분경 공장 동관 1층 남자 화장실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소방 당국은 발견된 희생자를 즉시 인근 병원으로 안치했으며, 이로써 이번 화재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되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총 59명이다. 화재는 지난 20일 발생하여 10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진압되었으나, 공장 건물의 규모가 크고 잔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어왔다. 소방 당국은 현재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하여 붕괴된 건물 잔해를 철거하며 남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정밀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수색 범위는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부터 인명 피해가 집중된 상층부까지 전 구역을 포함한다.

사망자 9명 집중된 불법 의심 복층 구조의 치명성

이번 참사에서 인명 피해가 극대화된 배경으로 지목되는 곳은 사망자 9명이 한꺼번에 발견된 2층 복층 공간이다. 대덕구청과 소방서의 건축물 도면 대조 결과, 해당 공간은 당초 설계도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임의 조성 구역으로 확인되었다. 공장 측은 대형 기계 설치를 위해 설계된 5.5m의 높은 층고를 활용하여 자투리 공간을 막고 복층 형태로 개조하여 탈의실 및 직원 휴게실로 사용해왔다.

해당 공간은 환기 및 대피 시설이 극도로 취약한 구조였다. 원래 1개 층으로 사용되어야 할 높이를 쪼개서 사용하다 보니 전면 유리창이 벽면으로 차단되었고, 창문은 측면 한쪽에만 설치되어 있었다. 화재 당시 1층에서 시작된 연기가 상부로 급격히 확산되었을 때, 이 밀폐된 복층 공간에 머물던 직원들은 연기 배출 장애와 대피로 확보 실패로 인해 짧은 시간 내에 고립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소방 당국은 이러한 기형적 건축 구조가 연기 질식 사고를 키운 핵심 요인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30년 노후 설비와 연쇄 증축에 따른 안전 사각지대

화재가 발생한 안전공업 공장은 1996년 1월에 준공된 노후 시설물이다. 준공 이후 2010년, 2011년, 2014년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증축을 진행하며 현재의 연면적 1만 9,730㎡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장기간에 걸친 시설 확장 과정에서 건축물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무단 개조 공간이 다수 생성되었을 개연성이 높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복층 공간은 지자체의 정기 안전 점검이나 소방 특별 조사 과정에서도 인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관리 감독의 허점이 드러났다.

소방 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을 공장 1층으로 추정하고 있다.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내부 수직 통로를 타고 순식간에 2층과 3층으로 번졌으며, 가연성 자동차 부품 소재가 연소하며 유독가스를 다량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10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큰 불길은 잡았으나, 샌드위치 패널 등 가연성 내장재로 구성된 벽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실종자 수색과 발화 원인 규명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합동 감식 및 법적 책임 규명 절차 착수

대전경찰청과 소방 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2일부터 본격적인 합동 현장 감식을 실시한다. 감식의 주된 목적은 정확한 발화 원인 식별과 더불어 도면 외 공간의 불법 증축 여부를 확정하는 것이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복층 공간이 설치된 시점과 소방 시설 작동 여부, 안전 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만약 무단 증축 및 소방 시설 미비가 확인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 엄중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자체 역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내 노후 공장 밀집 지역에 대한 전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건축물 실거래가 및 대장 정보와 실제 현장 구조를 대조하여 인명 피해 위험이 있는 불법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거나 안전 보강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대덕구청은 화재 수습과 피해 유가족 지원을 위해 통합지원본부를 가동 중이며, 실종자 수색이 완료되는 대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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