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빅뱅(BIGBANG) 출신 탑(T.O.P, 본명 최승현)이 오는 4월 3일 첫 솔로 정규 앨범 'Another Dimension'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공식 복귀한다. 2017년 마약 논란과 은퇴 시사 이후 약 8년 만의 독자 행보이며,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 출연에 이은 본격적인 본업 복귀 선언이다.
마약 논란 8년 만의 정규 앨범 'Another Dimension' 발매
보이그룹 빅뱅의 전 멤버 탑이 오는 4월 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Another Dimension(Multi-Perspective)'을 전격 공개한다. 탑의 소속사인 탑스팟픽쳐스(TOPSPOT PICTURES)는 20일 공식 입장과 함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신보의 무드를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을 공식화했다. 이번 앨범은 2006년 데뷔 이후 탑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정규 음반으로, 본인이 직접 전곡의 프로듀싱과 디렉팅을 맡아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앨범 정보에 따르면 이번 신보는 '완전 미쳤어(Completely Crazy!)'와 'DESPERADO'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티저 영상 속 탑은 특유의 중저음 랩과 감각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며 음악적 변신을 예고했다. 특히 과거 빅뱅 활동 당시의 음악 스타일과는 차별화된, 본인만의 독창적인 예술적 세계관을 '또 다른 차원(Another Dimension)'이라는 제목에 투영했다는 분석이다. 소속사 측은 "오랜 시간 숙성시킨 음악적 고뇌가 담긴 앨범으로, 한층 깊어진 최승현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퇴 번복과 빅뱅 탈퇴, 논란의 8년사 재조명
탑의 이번 복귀는 수차례 이어진 은퇴 암시와 번복 끝에 이루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대중의 시선은 엇갈린다. 그는 지난 2017년 의경 복무 중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자숙 기간 중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 복귀하지 않겠다",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며 사실상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빅뱅의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참여를 끝으로 2023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팀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후 그는 2024년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마약 전과가 있는 은퇴한 아이돌 가수 '타노스' 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먼저 복귀 신호탄을 쐈다. 이번 정규 앨범 발매는 연기에 이어 음악 활동까지 재개하며 연예계 활동 전면에 완전히 나서는 마침표인 셈이다.
빅뱅 20주년 활동 제외 및 지드래곤의 간접 지지
탑의 복귀 소식과 동시에 그가 몸담았던 빅뱅의 20주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드래곤(G-DRAGON), 태양, 대성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을 기념하여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출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탑은 이번 그룹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멤버들은 빅뱅을 지드래곤, 태양, 대성 3인 체제로 운영하며 2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탑은 개인 레이블을 통한 독자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멤버들과의 개인적인 유대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탑이 공개한 컴백 티저 게시물에 지드래곤이 '좋아요'를 누르며 간접적인 응원을 보낸 것이 확인되어 글로벌 팬들의 화제를 모았다. 이는 과거의 논란을 뒤로하고 각자의 길에서 서로의 활동을 존중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풀이된다. 다만 탑 본인은 과거 팀 활동 기록을 삭제하거나 빅뱅 복귀설을 부인하는 등 팀과는 명확한 선을 긋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중적 비판 여론과 향후 활동 전망
가요계에서는 탑의 뛰어난 랩 실력과 프로듀싱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은퇴 발언을 번복한 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 출연 당시 제기되었던 '복귀 특혜 논란'이 이번 앨범 활동에서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드래곤 등 동료들의 지지가 팬덤의 결집을 유도할 수는 있으나, 일반 대중의 반감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솔로 활동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향후 탑은 4월 3일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대면 미디어 프로모션과 글로벌 팬미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의 활동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3년 만의 첫 솔로 정규 앨범이 단순히 화제성을 넘어 음악적 진정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은퇴 번복'이라는 꼬리표에 머물게 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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