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어제미장] 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매출 813억 달러 기록 속 주가 23% 하락 ... AI 투자 역설 심화

정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25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8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으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3%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자본 지출과 수익화 지연 우려가 투자 심리 위축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 매출 성장과 AI 동력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 회계연도 2분기에 8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802.8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은 26% 증가한 515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 중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9% 급증하며 AI 워크로드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및 AI 포트폴리오의 영향력을 강조하며, "거대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AI에 대한 자본 및 인재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이어 21~2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AWS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 AI 투자 확대와 재무 압박

이러한 성장 동력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막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인해 재정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자본 지출은 375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26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주로 그래픽 처리 장치(GPU) 구매와 데이터 센터 구축에 사용되었으며, 2026년 연간 자본 지출은 1000억~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막대한 지출은 수익성을 압박하여, 지난 분기 총 마진이 68%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업 부문 미이행 잔여 의무(RPO) 6250억 달러 중 45%인 약 2800억 달러가 오픈AI(OpenAI)와의 계약에 묶여 있어, 단일 파트너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AI의 재무 건전성을 고려할 때 이 금액이 실제로 매출로 인식될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유료 사용자 1500만 명, 깃허브 코파일럿 유료 사용자 470만 명을 확보하는 등 AI 제품의 상용화가 진행 중이지만, 초기 수익화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주가 하락과 시장의 냉정한 평가

2026년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약 23% 하락하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AI 투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즉 막대한 자본 지출이 예상만큼 빠르게 수익으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다. 투자자들은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컴퓨팅 용량 제약이 애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오픈AI 및 앤스로픽(Anthropic)과 같은 경쟁사의 AI 서비스가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같은 기존 소프트웨어 패키지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AI 투자에 대한 명확한 ROI(투자수익률)를 요구하는 시장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다.

▲ 미래 전략과 전망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고수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26년 모건 스탠리 기술, 미디어 및 통신 컨퍼런스에서 AI 인프라 투자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강력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 애널리스트 커크 마터네(Kirk Materne)는 2026년 하반기부터 애저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데이터 센터 투자가 클라우드 성장을 지원할 충분한 용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2026년 5월 1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E7과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트 365(Microsoft Agent 365)를 출시하며 새로운 생산성 스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인간 중심의 에이전트 운영 기업을 위한 솔루션으로, '코파일럿 플러스(Copilot )' PC와 같은 온디바이스 AI 및 소형 언어 모델(SLM) 전략을 통해 AI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에도 AI 기반 기능을 통합하며 엔터프라이즈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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