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5년 전기차 판매량 163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세와 함께 글로벌 시장 3위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2026년 1~2월 판매량이 35% 증가하며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다. 완전자율주행(FSD) 누적 주행 거리 100억 마일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여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세대 생산을 개시하며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과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투자 심리는 하락 베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 글로벌 판매량 3위 하락, 연간 매출 첫 감소
테슬라는 2025년 한 해 동안 163만 6천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6% 감소한 실적을 기록,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226만 대를 판매한 중국 BYD와 222만 5천 대를 판매한 지리자동차그룹에 이은 순위다. 2025년 연간 매출액은 9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하며 테슬라 창사 이래 첫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14억 달러, 순이익은 8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1% 감소했다. 주요 외신들은 정책 지원 감소, 소비자 전기차 선호도 둔화, 그리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논란성 행보가 브랜드 가치 하락과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특히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이 미국 내 판매량을 100만 대 이상 감소시키고 유럽 판매량을 40% 가까이 폭락시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중국 시장 판매량 반등과 유럽 시장 약세
글로벌 판매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026년 초 중국 시장에서는 테슬라 판매량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2만 7,728대를 기록했다. 특히 2026년 2월 중국 내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급증했다. 이는 중국 춘절 연휴 영향과 함께 모델 3 및 모델 Y의 수출 확대로 분석된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BYD가 2026년 2월 테슬라를 2개월 연속 추월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BYD는 1만 7,954대를, 테슬라는 1만 7,664대를 판매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테슬라의 유럽 내 등록 대수는 27.8% 급감했으며, 독일은 48%, 스웨덴은 67% 감소를 기록했다. 캐나다 시장에서는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하로 BYD가 진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캐나다 판매량은 2025년 60% 이상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2026년 1월 테슬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만 9,220% 폭증한 1,966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이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과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완전자율주행 FSD, 데이터 100억 마일 돌파 임박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현재 약 87억 8천만 마일(약 141억 2천만 km)에 달하는 오토파일럿 및 FSD 누적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하루 약 2천만 마일(약 3,218만 km)의 데이터가 새롭게 축적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100억 마일(약 160억 km)의 누적 데이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론 머스크 CEO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준으로 언급한 수치에 근접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러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하고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에 반영하는 '데이터-학습-배포' 구조를 구축하여 자율주행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테슬라에 따르면 FSD(감독형) 사용 시 530만 마일당 1건 수준의 사고가 발생하여 일반 운전 대비 6~7배 높은 안전성을 보인다. 그러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FSD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며, 카메라 기반 시스템이 악천후나 시야 불량 환경에서 위험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발생한 9건의 사고(사망 1건, 부상 2건 포함)를 확인하고 약 32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로 조사를 격상했다. 2026년 현재 한국에서는 FSD 베타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며, 국내 규제와 안전성 검증이 완료되어야 도입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026년 양산 개시
테슬라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꾸준한 진전을 보이며 상용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6년 여름부터 옵티머스 3세대 로봇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초기 사용 사례는 공장 자동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사용되는 AI 시스템을 활용하여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옵티머스 3세대는 키 170cm, 몸무게 57kg으로 설계되었으며, 테슬라는 로보틱스와 AI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경영진 이탈로 인한 실행력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주가 옵션 시장, 하락 베팅 3년 내 최고치
테슬라 주가(TSLA)는 2026년 3월 25일 종가 기준 391.76달러를 기록했다. 3월 24일 종가는 385.95달러였다. 경제 예측 기관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테슬라 주가는 374달러로 예상된다. 옵션 시장에서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가격이 상승 베팅인 콜옵션보다 훨씬 비싸지는 현상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경계감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줄어드는 정책 지원, 식어가는 소비자 전기차 선호도, 그리고 옵션 가격의 극적인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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