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고조되고 있는 '4월 원유 수급 위기설'에 대해 비축유 방출과 대체 수입선 확보 등을 통해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국제 유가 상승 속도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가파른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4월 중 국내 원유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정유사들이 대체 경로를 확보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물량 중 400만 배럴이 4월 1일까지 들어오고 나머지 1,800만 배럴도 4월 초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간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중순에 맞춰 정부 비축유 방출을 준비하고 있어 전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 나프타 공급 부족 해소 위해 수출 물량 내수 전환 유도
석유화학 업계의 가동 중단(셧다운) 우려를 낳았던 나프타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부는 국내 나프타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하여 수출용 물량을 내수로 돌리고, 필요시 '긴급 수급 조정 명령'을 발동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5월까지 늦출 계획이다.
아울러 대체 나프타 수입에 따른 추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 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조선업계의 강재 절단용 에틸렌가스 역시 비축량 소진율에 따라 차례대로 공급하여 산업 전반의 차질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산 원유 도입에 대해서는 제재 리스크와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정유사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공급망 지원센터 가동…핵심 품목 집중 관리
정부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해 서울청사에 ‘공급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30~40개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관리 품목을 유연하게 확대하며,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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