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026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I'M(아이엠) 전형'을 도입하고 오는 3월 2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번 채용은 단순한 학력이나 어학 성적 등 소위 '스펙' 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몰입도와 전문 식견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집 부문은 영업/MD 및 마케팅 직무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6주간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정식 입사하게 된다.
▲ 'I'M 전형' 도입... 포트폴리오로 증명하는 직무 몰입도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Make Your [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도입된 'I'M 전형'은 지원자의 학력이나 전공 대신 해당 직무와 관련된 개인의 경험과 열정을 최우선으로 평가한다.
지원자는 자신을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별도의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상품 기획(MD)이나 마케팅 분야에서 본인만이 가진 차별화된 식견을 증명해야 한다. 이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단순한 관리자가 아닌, 특정 카테고리에 정통한 '매니아(Mania)'급 인재를 수혈하여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영업/MD부터 마케팅까지... 현장 실무 역량 검증에 집중
모집 직무는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첫째, 영업/MD 직무는 패션, 리빙, 식품, 온라인 등 각 카테고리별 영업 관리 및 상품 기획을 담당하게 된다. 둘째, 마케팅 직무는 고객 및 판매 기획, 브랜딩 전략 수립을 맡는다.
지원 자격은 2026년 8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로, 5월에서 6월 사이 진행되는 6주간의 인턴 실습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쇼핑몰, 아울렛을 아우르는 미래 유통 전문가로 성장할 인재를 찾고 있다"며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산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진 지원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 서류부터 현장 오디션까지... 다단계 검증 거치는 채용 절차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조직적합진단(L-TAB), 현장 오디션, 인턴십,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장 오디션'이다.
서류와 조직 적합도 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평가받게 된다. 이후 선발된 인턴 실습생들은 약 6주 동안 현업 부서에 배치되어 실무를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의 평가와 최종 면접 결과를 합산해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이러한 다단계 검증 시스템은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준비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롯데백화점만의 독자적인 채용 전략이다.
▲ '넥스트 유통' 인재 전쟁... 롯데의 채용 브랜딩 강화
이번 대규모 채용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경쟁사들이 디지털 전환(DX)과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인적 자원의 질적 혁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공채를 위해 온라인 채용 설명회와 캐치카페 혜화·신촌 등에서의 오프라인 설명회를 병행하며 Z세대 구직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공간의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트렌드에 민감하고 전문성을 갖춘 신입 사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하며 이번 롯데의 'I'M 전형'이 유통가 채용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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