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인 모센 레자이를 고위 군사 고문으로 공식 임명했다. 2026년 3월 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메르 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대결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IRGC 중심의 초강경 노선을 공식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71세의 레자이는 임명 직후 "미국을 무릎 꿇리겠다"며 무기한 항전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선언해 중동 안보 지형에 메가톤급 파장을 예고했다.
▲ 71세 강경파 레자이의 귀환... IRGC 중심의 친정 체제 구축
이번 임명은 이란 내부의 권력 구조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2월 28일 테헤란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보다 훨씬 공격적인 군사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군사 고문으로 발탁된 모센 레자이는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간 IRGC를 이끌며 이란-이라크 전쟁 등을 수행한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모즈타바가 수년간 부친의 그늘 아래에서 IRGC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군부의 충성을 확보하고 전시 지휘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휴전은 없다" 맹비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 선언
모센 레자이는 임명 발표 전후로 매우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대미 항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최근 방송 출연을 통해 "이번에는 휴전이 없을 것이며 이란의 미사일은 바닥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인들을 향해 "히틀러가 러시아의 눈 속에서 맞이한 것과 같은 운명에 직면할 것"이라는 거친 수사를 동원했다. 또한 그는 페르시아만 내 미군 주둔을 지난 50년간의 지역 불안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미국이 철수하고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직접 통제해야만 진정한 안보가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 지렛대로 계속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 '하메네이 사후' 초강경 기조... 내부 조롱과 320만 난민 발생
이란 내부의 반응은 복잡하다. 본 통신사가 확인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살아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레자이를 다시 불러낸 것이냐"는 조롱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이란 보안 기관 내의 인적 손실이 막대함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유엔 난민기구(UNHCR)의 추산에 따르면 전투 개시 18일째를 맞이한 현재까지 최대 320만 명의 이란인이 난민으로 전락한 상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인접국 시설에 대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지속하면서 민간인의 피해와 경제적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 글로벌 공급망 쇼크 가속화... 안보 리스크의 실체적 위협
레자이의 임명과 강경 발언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즉각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가 야흐야 라힘 사파비를 대신해 군사 실권을 장악함에 따라, 미군이 장악한 카르그섬 공습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에 육박하는 가운데, 레자이 체제의 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무력 행사를 강화할 경우 글로벌 물류 비용은 전월 대비 40% 이상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의 새로운 군부 지도부가 제시한 '미군 철수'와 '해협 통제' 카드는 서방 세계에 대한 실체적인 안보 협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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