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름 바꾼 LIG디펜스, 100만원 '황제주' 등극

강혜경 기자

이름까지 바꾼 '초강수'가 결국 통했다. 올해 사명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한 구 LIG넥스원이 2026년 4월 22일 주당 100만원을 돌파하며 유가증권시장 10번째 '황제주'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9% 급등한 101만 8천원을 기록, 장중 한때 111만 8천원까지 치솟으며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유가증권시장 역사상 10번째로 주가 100만원을 돌파한 '황제주' 등극 사례다.

주가 고공행진의 가장 큰 배경에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이란 전쟁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의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방산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방산 기업의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2029년까지 중장기 공급 계약을 공시하며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을 확보했다. 이는 회사 매출액의 2.5%를 초과하는 대규모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사명 변경을 결정하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로 새롭게 태어난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방산(Defense)과 항공우주(Aerospace) 분야로의 확장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 시장에서 기업 비전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구 LIG넥스원은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확정했으며, 4월 14일 변경 상장을 마쳤다.

실제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사명 변경 확정일인 3월 31일 61만 1천원에서 변경 상장일인 4월 14일 93만 4천원으로 이미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날의 100만원 돌파는 이러한 상승세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주요 방산주들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며 업종 전체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와 더불어, 과감한 사명 변경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적 변신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향후 글로벌 안보 환경과 맞물려 방산 업종 및 동사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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