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일본 3월 수출 11.7% 증가=…중동 분쟁 여파로 불확실성 증대

장선희 기자

일본의 수출과 수입은 3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향후 무역 전망은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의 4.0%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11%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수입 또한 10.9% 증가하며 2월의 10.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3월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중동 분쟁의 실질적 위협

하지만 2월 하순에 본격화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 여파는 이번 3월 데이터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일본이 중동에서 수입하는 에너지 및 주요 원자재의 공급망 차질이 향후 지표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현재 분쟁으로 인해 사실상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된 항로 혼란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 에너지 부족과 인플레이션 이중고

미즈호 증권의 이리에 야스히사 경제학자는 공급 제약으로 인한 물량 제한과 고유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일본의 전체 수입액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노린츄킨 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경제학자는 4월부터 에너지 부족의 여파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나미 경제학자는 일본 정부가 원유 비축분을 방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조달 경로를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비축량이 적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위축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일본의 경제 활동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수출
[EPA/연합뉴스 제공]

▲ 엔저 심화와 기업 수익성 악화에 따른 복합 위기

에너지 및 핵심 원자재의 흐름이 끊기면서 일본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공급 부족이 단가를 끌어올리면서 기업 이익을 잠식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전반적인 경제 회복세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상황에서 안전 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쏠리며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엔저 현상은 일본의 수입 물가를 더욱 높여 무역 수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 일본은행의 정책 대응과 향후 전망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 경제적 불안 속에서 일본은행(BOJ)은 기준 금리를 0.75%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유세하다.

중앙은행은 추가 긴축 시점을 결정하기에 앞서 중동 분쟁이 몰고 올 지정학적 위험 요소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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