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생산적"이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 약 15분 전, 원유 선물 거래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며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거래는 트럼프가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히기 약 15분 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이후 유가 급락과 시장 변동성을 촉발했다.
▲ 단 1분 사이 6200계약 체결…‘정교한 타이밍’ 논란
24일(현지 시각)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뉴욕시간 기준 오전 6시49~50분 사이 브렌트유와 WTI 선물 약 6200계약이 거래됐으며, 이는 통상적 거래 패턴을 벗어난 수준이었다.
특히 거래량 급증 시점이 발표 직전과 정확히 맞물리면서, 단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원유→주식시장 연쇄 반응…발언 직후 글로벌 시장 출렁
이후 오전 7시4분 트럼프의 SNS 발언이 공개되자 유가는 급락했고, S&P500 선물과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이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사전에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 미국 중개업체 전략가는 "인과관계를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게시물 15분 전에 누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도했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내부정보 거래’ 의혹 확산…유사 사례 반복 지적
이번 사례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베네수엘라 군사 행동 시점에 맞춰 예측시장과 금융시장에서도 유사한 ‘정확한 베팅’이 나타났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시장에서는 특정 주체가 정책 정보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Kush Desai)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유일한 초점은 미국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며, 증거 없는 추측성 보도는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아무런 증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헤지펀드들 “최근 반복된 패턴”…시장 불신 확대
여러 헤지펀드들은 최근 몇 달간 정부 발표 이전에 대규모 거래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정상적인 타이밍의 블록 거래가 지속적으로 포착된다”며 시장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 대형 헤지펀드 트레이더는 “이처럼 이벤트 없는 월요일 아침에 대규모 거래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누군가는 매우 큰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며 시장 내 정보 비대칭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팀 스커로우는 "평상시 해당 시간대의 거래량보다는 많지만 과도하게 큰 수준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최근 몇 주간 펀드들이 브렌트유 선물 및 옵션 시장에 대거 유입되어 대부분이 '롱(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기에, 이번 유가 폭락이 더욱 격렬하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 이란 반박에 시장 재반전…‘가짜뉴스’ 논란까지 확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의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시장은 다시 요동쳤다.
갈리바프 의장은 "금융 및 원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해 가짜 뉴스가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이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에너지 시장에는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전문가들은 거래 규모 자체는 시장 전체 대비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정확한 타이밍’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원유 시장에서 롱 포지션이 누적된 상황에서 이러한 거래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유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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