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특징주] SK오션플랜트 중동 에너지 공급망 붕괴에 10% 급등... 신재생 안보 가치 부각

윤근일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로 SK오션플랜트 주가가 28,200원을 돌파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화석 연료 리스크가 극대화되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며 자금이 쏠리고 있다.     

이란 전쟁 4주 차 진입과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내 군사 작전인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이 4주 차에 접어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됨에 따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2.19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현물 시장 프리미엄은 4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화석 연료 공급망의 물리적 단절은 각국 정부로 하여금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에너지 자립화 전략을 강제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SK오션플랜트가 영위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은 단순한 친환경 산업을 넘어 '에너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화석 연료의 가격 변동성과 수급 불안정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해상풍력이 부각되면서, 발전기 설치의 기초가 되는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을 갖춘 기업에 시장의 유동성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SK오션플랜트 실시간 수급 지표 및 시장 지위

3월 23일 정오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K오션플랜트는 전일 대비 10.37% 상승한 2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 내 종목 순위는 전일 28위에서 19위로 9계단 상승하며 섹터 내 주도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거래대금의 폭발적인 증가다. 오전 장 중 기록 중인 약 2,712억 원의 거래대금은 전일 전체 거래대금인 3,194억 원의 84.91%를 이미 넘어서며 전일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중동발 에너지 쇼크가 발생할 때마다 신재생 에너지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에너지 시프트(Energy Shift)' 현상이 SK오션플랜트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입증한다.

화석 연료 의존도 탈피를 위한 해상풍력 가속화 전망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 전쟁이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를 최소 5년 이상 앞당길 것으로 분석한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공격 위협이 실재하는 상황에서, 분산형 전원인 해상풍력은 중앙 집중형 화력·원자력 발전 대비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유리하다.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부구조물 제작 야드(Yard)를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해상풍력 설치를 서두르는 대만, 일본 등 인접 국가들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호되고 있다.

특히 중동발 원유 수급 차질로 인해 정유 시설 가동률이 하락하고 제트연료 가격이 100% 이상 폭등하는 등 실물 경제 타격이 가시화되자, 전력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해상풍력 단지 조성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가 주력하는 '재킷(Jacket)' 구조물은 수심이 깊고 해상 환경이 거친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발전기 지지가 가능해, 에너지 독립을 꿈꾸는 국가들의 필수 도입 품목으로 꼽힌다.

기술적 추세 전환 및 향후 시장 대응 전략

기술적 관점에서 SK오션플랜트는 오늘 오전 대량 거래를 수반한 장대양봉으로 장기 횡보 구간을 상향 돌파했다. 2만 6,000원대에 형성되었던 강력한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되면서 주가의 하단이 높아진 상태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화석 연료의 대체재로서 신재생 에너지 섹터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장중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4월 19일로 예정된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 유예 기한 등 주요 변곡점에 따라 에너지 섹터 전반의 수급이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에너지 위기 국면에서 실질적인 제조 인프라를 갖춘 SK오션플랜트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뉴스 흐름과 연동된 거래량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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