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보드업계 E1전환 ‘고심’

나무신문/김낙원 기자 knw@imwood.co.kr 기자

“준비는 돼 있지만…시장성은 미지수”

최근 정부가 보드류 사전인증제를 시행함에 따라 보드생산업계에서 E1등급 보드의 생산을 증산키로 결정하는 등 친환경보드의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월 중순, 정부가 다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에서 사용되는 합판이나 MDF의 생산자가 오염물질 방출을 책임지는 사전인증제를 입법예고해 사실상 E2등급은 사용이 크게 제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작년 12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서 생산되는 MDF의 90%가, 파티클보드의 77%·합판은 89%가 E2등급으로 E1과 E0의 시장점유율은 15%를 넘지 않고 있다.


이에 목제품 종합기업인 동화기업은 지난 5월 E1등급인 친환경보드를 출시하면서 브랜드가구사들과 유통계약을 체결, E1보드의 보급 전면에 나서고 있다.


또 보드 생산업체인 광원목재와 선창 등 경쟁사들도 빠르면 다음달인 7월부터 E1보드 생산량을 증산키로 결정하는 등 친환경보드 보급에 나서고 있다.


한 보드업계 관계자는 “어느정도는 E1보드 증산에 대비하고 있었고 준비도 되어 있다”며 “판매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가격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E1보드 증산은 현재의 가구와 보드시장질서를 무너뜨릴 수도 있으며, 시장성도 의심스러워 판매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E1보드가 본격 보급되는 시점을 2010년 이후로 보고 있어 증산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보드시장 전체가 침체되어 있어 E1등급을 증산한다 해도 판매가 잘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 소비처인 건축 및 인테리어 업자나 가구업체들이 아직은 저렴한 E2보드를 선호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생산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시장에서 그만큼의 수량을 요구하면 증산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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