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던 개미들이 다시 코스닥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국내외 정책에 대한 기대로 다양한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고, 최근 증시에서 대형주보다는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주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4포인트(0.47%) 오른 1,173.29를 나타내고 있으나 코스닥지수는 5.48포인트(1.54%) 오른 360.60을 기록해 코스피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작년 말과 비교해도 코스피지수는 약 4% 오르는 데 그치고 있으나 코스닥지수는 8% 넘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코스닥을 떠났던 개인투자자들이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9일 연속 `팔자'에 나서 1천43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9일부터는 400억원에 가까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은 증시자금 동향에서도 드러난다.
개인의 증시 대기성 자금을 보여주는 고객예탁금은 12일 기준으로 11조276억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다.
보유주식 등을 증권사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고와 주식을 사들이고서 결제일까지 자금을 계좌에 입금하지 않아 발생한 외상 주식 매입대금인 위탁자 미수금도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해 12일 기준으로 각각 1조5천227억원, 1천772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으로 몰려드는 요인으로 한국과 미국 등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정책을 펴면서 다양한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 어닝시즌을 맞아 일부 대형주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주에 비해 실적에 덜 민감한 소형주로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IBK투자증권 이영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개별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을 피하려고 증시 내에서 작은 시장(코스닥시장)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보다는 개별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실적 기대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해도 경기 침체가 심각해 실적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서 소형주 위주의 소극적인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소형주가 한층 높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소형 테마주에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테마주의 대부분인 소형주는 기업 리스크도 크므로 단발성 뉴스에 휩쓸리기보다 실적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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