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원연, 세계최초 양자컴퓨터 소재 후보 물질 확인

백성민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KAIST, 연세대, 美 럿거스대와의 글로벌 공동 연구팀을 통해 터븀인듐산화물(TbInO3)이 양자컴퓨터 소자 등에 쓰일 수 있는 양자스핀액상(QSL) 물질이 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 기술이다.

특히 일부 영역에서는 기존의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이상의 속도를 보여 통신 보안과 블록체인 등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양자컴퓨터의 구현에는 영하 273도 이하의 극저온 상태가 필요한 것과 더불어 여러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도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위해 후보 소재들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QSL도 그중 하나이다.

이제까지 수많은 QSL 후보 물질이 있었으나 불순물, 무질서한 물질 구성 등으로 인해 양자컴퓨터 소재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연구팀의 터븀인산화물 검증 결과 모식도
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연구팀의 터븀인산화물 검증 결과 모식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그러나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동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QSL 후보 물질 중 하나인 터븀인듐산화물(TbInO3) 단결정에서 소재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또 연구진은 해당 물질이 영상 27도 수준에서도 광학전도도 비례 현상이 나타남을 확인해 상온 양자 컴퓨터에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하나로 중성자산란시설 및 양성자가속기 등 대형 양자빔 연구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자소재 개발 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 50여 건 이상의 국내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2024년부터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무오류 양자컴퓨터 소재 개발 사업과 위상초전도 양자소재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의 실험 장면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의 실험 장면

연구원 김재욱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양자스핀액상 물질의 오래된 이론적 예측을 실험적으로 검증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양자컴퓨팅 및 양자 센서 소자의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IF 19.684)’ 온라인판에 8월 17일 게재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원자력연구원#KAIST#연세대#양자컴퓨터#양자역학#슈퍼컴퓨터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