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치열해진 관광객 유치에 지난해 면세점 송객수수료 1조원 육박

윤근일 기자
5일 오후 193일 만에 영업을 재개한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7.1.5

단체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면세점 송객수수료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객수수료율이 평균 20%대를 기록하면서 저가관광 상품 양산, 관광 만족도 하락 등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키고 면세점 수익감소를 초래함으로써 재정 상황이 열악한 중소중견 면세점의 경영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세청이 전국 23개 시내면세점 사업자 중 22개 사업자로부터 송객수수료 자료를 제출받아 지난해 시내면세점이 여행사 등에 지급한 송객수수료 규모 및 변동 추이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총 송객수수료는 9천672억 원으로 시내면세점 매출 대비 10.9%, 단체관광객 매출 대비 20.5%를 차지했다.

'면세점 송객수수료'는 여행사나 가이드가 모집해 온 관광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의 일정액을 면세점이 여행사 등에 지급하는 경제적 급부로서 통상 시내면세점에 한정되어 있다.

시내면세점의 송객수수료 지급 규모는 단체관광객 매출 증가에 비례해 증가하는 추세이고, 지난해 단체관광객 매출과 송객수수료 규모는 2013년도 대비 각각 2.6배, 3.2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면세점 간 경쟁 심화로 2016년 송객수수료 증가율(71.8%)이 시내면세점 매출액과 단체관광객 매출액 증가율(2015년 대비 각각 43.5%, 62.5%)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면세시장 경기 회복과 더불어 대기업 송객수수료 지급 규모가 급증(75.0%)하지만, 중소중견 면세점(41.2%)은 대기업 면세점과 경쟁과정에서 단체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송객수수료 지급 규모가 그다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세점이 여행사·가이드에게 지급한 송객수수료가 단체관광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송객수수료율은 최근 3년간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송객수수료율은 최저 3.3%에서 최대 34.2%로 면세점 사업자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기업 면세점의 송객수수료율이 평균 20.1%이지만, 중소중견 면세점은 평균 26.1%로 중소중견 면세점이 해외 단체관광객 유인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울지역 '신규'면세점의 평균 송객수수료율은 기존 면세점의 19.5%보다 높은 26.6%로, 신규 면세점이 해외 단체관광객 유인을 위해 기존 사업자 보다 높은 수수료율 정책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송객수수료는 면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호텔·식당 등 관광업계 전반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주변국과의 외래 관광객 유치 경쟁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면세점 업계의 자발적인 송객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면세점의 송객수수료 지급 패턴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면세점의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내면세점의 송객수수료율(최고·최저·평균)을 주기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면세점의 과도한 송객수수료 지급은 저가관광 상품 양산, 관광 만족도 하락 등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키고 면세점 수익감소를 초래함으로써 재정 상황이 열악한 중소중견 면세점의 경영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송객수수료 인하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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