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불황에 짧은 연휴... 청탁금지법 이후 택배물량 20% 늘어

음영태 기자
불황에 짧은 연휴... 청탁금지법 이후 택배물량 20% 늘어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과 고병원성 조류독감(AI)에 이은 물가상승에 도미노처럼 이어진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꽁꽁 얼어붙어버린데 이어 금품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의 여파까지 더해 설 특수가 사라졌다.

설 특수가 사라져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택배 업계만큼은 설을 앞두고 배달 물량이 증가해 설 특수 에 예외 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명절 선물이 감소할 것으로 봤던 택배업체들은 최근 접수한 배달 물량을 토대로 작년 설보다 오히려 10∼20% 증가할 것으로 판단, 특별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택배 시장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것도 이유지만 연휴 기간이 짧은 데다 불황으로 형편이 넉넉지 않자 귀성하는 대신 가족, 친지에게 선물만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여기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스러운 고가품 대신 저렴한 선물을 더 많은 곳에 하는 행태로 바뀐 것이 택배 물량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설 특별 소통 기간 첫날인 지난 16일 전국 우체국에 접수된 배송 물량은 167만616 상자로 본부 예상치인 156만1천375 상자보다 6.9%(10만941상자) 늘어났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16일부터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6일까지 설 성수기 택배 물량이 하루평균 113만 상자씩 총 1천249만1천 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설 연휴 특별 소통 기간(13일간)에 하루평균 물량이 100만 상자였던 것을 고려하면 13% 정도 늘어난 셈이다.

물량이 몰리면서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한 우정사업본부는 설 특별 소통 기간 인력 2천400여명과 차량 2천170여대를 추가 투입했다.

민간 택배업체 역시 설 대목을 앞두고 쏟아져 들어오는 물량에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CJ 대한통운은 지난 1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약 3주간을 설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했다.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협력업체 차량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 분류 아르바이트 인력도 늘렸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 설보다 약 20%가량 택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는 24일 최대 물량인 535만 상자를 배송할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지난해 설보다 15% 정도 택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3일까지를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해 1천여 대의 택배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본사 직원 300여명도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택배 물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오는 23일 이전에 선물 발송을 마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설은 청탁금지법 이후 첫 명절이라는 점 때문에 법 시행이 택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높았다.

선물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택배업계는 작년 설보다 오히려 배달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가공식품류나 세정제, 종합 선물세트 등 저렴한 선물을 여러 곳에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일부에선 올해 설 연휴가 짧아 고향에 못 가는 대신 선물을 택배로 보내는 것과 연관을 짓기도 했다.

청탁금지법과 무관하게 택배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배명순 사무국장은 "지난해 택배시장 물량이 그 전년도와 비교해 12% 이상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며 "청탁금지법과 상관없이 택배 물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