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정현 사퇴촉구하며 단식한 ‘박근혜 키드’ 이준석 "촛불로 민심읽었다면서 행동은 반대로"

새누리당 이준석 당협위원장(가운데) 등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동 당사에서 이정현 대표와 면담을 기다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현재 정국현안과 관련해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6.11.13

새누리당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원외 당협위원장 5명이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중 한명인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가 곧 퇴임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이용한 버티기 꼼수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식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대표가 사태 수습을 위해서 2, 3주간 정도는 직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보통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인데, 사퇴를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2일 있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시위에 대해서도 “이번에 123만 명이 참여를 했다고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하태경 의원처럼 현장을 중시하는 의원들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촛불시위하는 100만 명이 나와가지고 그런 거 하라고 촛불시위 했겠습니까”라며 “민심을 읽었다고 하면서 반대로 읽었는지가 저는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최순실 게이트) 국면이 3주째 반복되고 있는데 집권여당의 세 고리인 당정청이 진실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이정현 대표가 12월 2일 지나고 나면 12월 20일쯤 사퇴하겠다는 일정인데, 일정이 12월 20일이라는 건 사실 근거가 없는 날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월 21일로 연기하면 반기문 총장이 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반기문 총장을 업고 다시 한 번 소위 말하는 지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친박 세력이 다시 한 번 전당대회를 노려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김상민(경기 수원을), 김진수(서울 중랑갑) 이기재(서울 양천갑), 최홍재(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함께 당 지도부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표실 앞 복도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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