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캄보디아 총리, 정적 해외추방...야권탄압 '강수'

훈센 캄보디아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캄보디아에서 2017년 지방선거와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1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훈센 총리는 반정부 활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야권 내 자신의 정적을 해외로 추방시킨 것.

25일 일간 캄보디아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삼랭시 대표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육해공'을 통한 그의 귀국을 모두 차단함에 따라 사실상 해외로 추방한 셈이다.

삼랭시 대표는 작년 11월 일본 방문 때 캄보디아 사법당국이 과거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뒤늦게 형 집행을 결정하자 귀국을 미루고 유럽으로 건너가 '자의 반 타의 반'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삼랭시 대표는 자신이 진짜 범죄자라면 귀국을 막을 것이 아니라 송환해 감옥에 넣어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라도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훈센 총리가 2017년 지방선거와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 정적인 삼랭시 대표의 정치 활동을 원천봉쇄하고 자신의 집권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부설 국방대학원의 동남아문제 전문가인 칼라일 테이어 교수는 삼랭시 대표가 귀국해 감옥에 가면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그의 명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캄보디아 정권이 원하는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등 유엔 인권이사회 소속 36개국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 정국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야당과 인권단체의 합법적 활동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법치를 하고 있다"며 "반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권리와 자유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야권과 대립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훈센 총리는 지난 9월 군에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 파괴 세력을 제거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무장 군인을 태운 트럭들이 수도 프놈펜 CNRP 당사 주변에서 목격돼 군의 무력시위라는 해석을 낳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