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선불복 재확인시킨 '트럼프'...美정치권 "소름끼쳐"

도널드 트럼프

"내가 승리했을 경우 전적 수용하겠다" 밝혀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네바다대학에서 가진 3차 TV토론에서 밝힌 11월 8일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불복종 방침을 다시 밝혔다.

CNN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본인이 이긴다면 대선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의문스런 결과가 나올 경우 법적 대응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는 그가 하루전 3차 TV토론에서 '대선결과를 수용하겠는가'란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계속 애타게 하겠다((I will keep you in suspense)"고 답한 것을 사실상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역시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말을 맞춘 듯 "깨끗한 선거결과는 받아들이겠지만 의문스런 결과가 나올 경우 우리는 법적 도전할 수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똑같은 말을 했다. 전날 대선결과 승복 방침을 밝힌 것과 다른 모습이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 정치권은 경악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은 "트럼프 발언은 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역시 "트럼프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면서 당과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주장이 소름끼친다"며 "트럼프는 즉각적으로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전날 TV토론과 관련해 이번에도 어김없이 TV토론의 승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것도 새벽 3시에 트위터를 통해서다. 트럼프는 3차 TV토론이 끝난 4시간여 후인 20일 새벽 3시 14분 트위터에 "오하이오에 막 도착했다. 미국에 감사한다. 우리의 진전을 위해 마지막 TV토론에 승리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은 이번 마지막 TV토론을 포함해 3차례 모두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3차례 모두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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