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브렉시트 이후 英 상업용 부동산 투자 급감···올 3분기 투자액 4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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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모습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글로벌 자금이 영국에서 빠져나가면서 상업용 부동산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3분기(7∼9월) 영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은 87억 파운드(약 12조원)로 4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건당 투자액은 1천360만 파운드로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기간 런던 중심부의 사무실 투자액은 17억 파운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이 가운데 1억 파운드가 넘는 고액거래는 단 네 건에 불과해 지난해의 15건에 턱없이 못 미쳤다.

스코틀랜드 지역의 부동산 투자액은 전년보다 74% 하락한 1억9천100만 파운드였다. 스코틀랜드는 브렉시트 이후 독립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영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이 급감한 것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이후에 글로벌 자금이 영국 부동산 투자를 꺼리면서 거래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타 그룹의 마크 스탠스필드 애널리스트는 "런던 중심가에서는 투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며 "판매자들이 현재 가격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 금융 특구인 시티오브런던의 우드가(街) 1번지 건물은 국민투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9천만 파운드에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가격을 1억8천만 파운드로 내렸다.

런던 워더가 76번지 건물은 9천만 파운드에 매물로 나왔지만 역시 아직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맨체스터에서는 업무지구인 성 베드로 광장 1번가의 건물 가격은 국민투표를 기점으로 1억7천500만 파운드에서 1억6천400만 파운드로 6% 낮아졌다.

스탠스필드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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