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델 (Dell)은 이제 PC나 만드는 기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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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제조업체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EMC를 670억 달러(약 76조6,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데이터 스토리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델은 PC 사업과 서버 사업에 이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스토리지 사업까지 대폭 강화하면서 IT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델과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실버 레이크(Silver Lake)는 12일 EMC를 주당 33.15달러, 총 6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MC 주주들에게 주당 24.05달러의 현금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VM웨어 부문에 대한 트래킹주식을 더해주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인수가격이 지난 5월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인수하면서 기록했던 370억 달러보다 무려 300억 달러나 더 많은 IT기업 역대 최고 인수 금액이라고 전했다.

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인기로 데스크탑과 랩탑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PC 시장이 위기에 처하자 주력 사업인 P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델은 이번 인수로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서면서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델은 EMC가 80% 지분을 가진 VM웨어도 함께 손에 넣게 됐다.

EMC는 델과 합병 이후 비상장회사가 되지만, VM웨어는 합병되지 않고 지금처럼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계획이다.

델은 인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델과 EMC가 합병되면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데이터 센터, 디지털 변환, 인프라스트럭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차세대 IT 전략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수 작업은 EMC 주주 승인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델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통합회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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