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 러시아 경제제재가 우주산업 난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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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한 게 결국 자국의 우주 계획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러시아제 로켓 엔진을 조달할 수 없게 되면서 미국의 군사·정보위성 발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 때문에 의회를 상대로 대 러시아 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슈턴 카더 미 국방장관과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달 11일 '러시아 엔진에 대한 금수가 계속된다면 가장 민감한 군사·정보작전 수행을 위한 우주로의 접근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요지의 서한을 주요 연방 의원들에게 보냈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 엔진 조달에 제동이 걸린 것은 지난해 미 의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지 않는 뜻에서 러시아 경제제재 법안을 통과시키면서부터다.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러시아 로켓엔진 제조사인 에네르고마쉬는 1990년대 초반부터 기술 협력을 해왔고, 이를 통해 에네르고마쉬의 RD-180 엔진이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합작회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시리즈 로켓에 장착돼왔다.

미 의회는 에네르고마쉬가 러시아 국영기업이고, 일부 지분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가 갖고 있다는 데 자극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의 진영이 엔진 판매 수익을 누리게 할 수 없다는 목소리와 차제에 미국의 러시아 로켓 의존을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으면서 결국 2000년부터 미국 군사·정보위성 발사에 사용됐던 러시아 엔진이 들어올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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