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美 GDP 성장률 잠정치 0.2% 부진...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쳐

정문수 기자

미국의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29일 발표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1.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5.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로 급락한 데이어 올해 들어서는 사실상 '제로'에 근접하며 경기 회복세가 꺾였음을 나타냈다. 앞으로 미국 경제정책, 특히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진의 이유로는 겨울 이상 한파와 서부항만 파업, 유가하락, 달러 강세에 따른 기업투자와 수출 경쟁력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1.9%를 기록하며 예상치(1.7%)보다는 늘었지만 직전 분기(4.4% 성장)보다 훨씬 줄어든데다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평균치인 2.3%를 밑도는 기록이다.

저유가에 따른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위기로 기업투자가 23.1% 감소했다. 달러 강세로 수출에 타격을 입은 다른 기업들도 투자를 줄였다. 수출은 7.2% 급감한 반면 수입은 1.8% 증가했다.

사무실용 빌딩과 공장을 포함한 비거주용 투자는 23.1% 하락, 4년래 가장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전 분기에는 5.9% 성장했었다.

다만 소비 분야 중 자동차분야는 개선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차와 소형 트럭 판매는 직전달 1620만달러에 비해 증가한 1705만달러대를 기록했다.

신규 주택건설 지출은 1.3% 증가했으며 기업재고 규모는 지난해 4분기 800억달러에서 1103억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 2% 하락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0.9% 상승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2분기 GDP 성장률은 3.1%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은 2.9%로 예측했다.

미국의 GDP 지표는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 순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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