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소니, 과거의 영광 접어두고 삼성, 애플 부품 하청으로 부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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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자업체인 소니가 '과거의 적'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텔레비전, 워크맨 등을 앞세워 전자업계를 선도했던 소니가 과거의 영광스런 사업을 접고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센서 최대 공급업체이며,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6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6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자업계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아이폰 6에는 소니의 이미지 센서 2개가 탑재되며, 이미지 센서와 관련 있는 부품도 추가로 들어간다. 아이폰 6 1대당 소니가 올리는 매출은 20달러에 이른다.

아이폰의 이전 모델에는 이미지 센서가 1개 탑재됐으나 셀피(selfie) 수요 증가에 맞춰 카메라의 혁신이 요구되면서 2개가 들어간다.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애플 등이 혁신적인 기술을 찾아내면서 소니 제품의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연초에 밝힌 9억 달러 외에 3억 7천5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소니가 이미지 센서 사업에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지난 2월 사업구조 개편에서 나왔다.

사업을 3개 그룹으로 나누면서 이미지 센서와 비디오게임, 영화, 음악을 최우선 그룹에 배치했다. 이미지 센서 사업을 소니의 '잘 나가는' 비디오게임과 동일 선상에 놓은 것이다.

중간 그룹에는 카메라, 비디오, 오디오 사업을 뒀고,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사업은 맨 아래에 뒀다.

소니의 최고경영자(CEO)인 히라이 가즈오는 "우리의 제품이 다른 업체의 제품에 들어가느냐, 우리 제품에 들어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제품으로 말미암아 혁신이 일어난다면 신명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히라이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소니는 소비자 가전업체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포기했다. 이미 개인용컴퓨터(PC) 사업을 없앴으며, TV 또는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소니의 모습은 트랜지스터 라디오, 콤팩트디스크, 워크맨 등을 앞세워 글로벌 선두업체로 군림했던 과거 모습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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