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가급락으로 손해본 정유사들, 주총서 '무배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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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정유사들이 20일 주주총회에서 잇따라 '무배당'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980년 당기순이익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이후 34년만에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에 대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년에 한 번 결산 배당만 하지만, 에쓰오일은 중간배당과 결산배당 두차례가 있다.

에쓰오일은 작년 7월 중간 배당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주당 150원씩, 총 174억6천여만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이날 결산 배당은 보통주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우선주에 대해서만 주당 25원씩 총 9천600만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에쓰오일이 '무배당' 결정을 내린 것은 전자공시시스템으로 확인되는 1994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정유 4사 중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비상장사이다.

GS칼텍스는 지분을 50%씩 나눠갖고 있는 GS에너지와 쉐브론에 2014년 결산 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4천5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무배당 결정은 2008년 이후 6년만이다.

GS칼텍스의 모기업인 GS에너지도 GS칼텍스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2014년 무배당을 결정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0년 현대중공업[009540]이 인수하고 나서 '투자가 우선'이라며 배당을 한 적이 없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 65조8천652억원, 영업손실 2천312억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재무제표 내역을 승인받았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총 후 '올 초 경영상태가 많이 회복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봄이 있고 겨울이 있듯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서 버틸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 계절에 상관없이 다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에쓰오일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 28조5천575억원, 영업손실 2천897억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재무제표 내역을 승인받았다.

또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철수 전 상공자원부 장관, 이승원 전 쌍용정유 회장, 신의순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에이 에이 알 탈하(A.A. Al-Talhah) 전 사우디 아람코 임원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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