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웰빙 다이어트 과일' 자몽, 유례없는 인기

자몽

새콤 쌉싸래한 자몽이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웰빙 열풍을 타고 인기 과일 반열에 올랐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몽 수입중량은 1만9천491t으로 전년의 1만1천580t보다 68.3% 늘었다. 수입금액도 1천439만6천달러에서 2천35만6천달러로 63.6% 증가했다.

2009년(수입중량 5천724t·금액 642만7천달러)과 비교하면 수입중량은 240.5%, 수입금액은 266.5% 늘었다. 자몽 수입 규모는 5년 새 3배 넘게 커지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몽을 수입해오는 나라도 1995년에는 미국뿐이었지만 이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캐나다 등으로 다양해졌다. 국내에서는 씨가 거의 없고 과육이 붉은빛인 '루비레드' 품종이 많이 유통된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자몽 매출이 전년보다 129.9% 신장했다. 5년 전 자몽 매출은 오렌지의 5% 정도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오렌지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또 매출 신장률에서 멜론(29.1%)이나 체리(54%) 같이 그동안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더 친숙했던 수입과일을 제쳤다.

지난해 디톡스 다이어트 등 웰빙 바람이 거센 가운데 비타민C가 풍부하고 열량이 100g당 약 30㎉로 낮은 편인 자몽이 주목을 받았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특히 자몽에는 몸속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나린진(naringin) 성분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몽은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최근에는 소비층이 점점 넓어지면서 대중적인 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식음료·외식업계에서 자몽주스, 자몽에이드, 자몽차, 자몽빙수 등 자몽 음료와 디저트를 활발하게 선보인 점도 자몽 대중화에 한몫했다.

작년에는 음료뿐 아니라 껌, 발효유, 막걸리, 화장품, 주방 세제 등에 이르기까지 자몽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왔다.

올해 설을 앞두고서는 자몽이 설 선물세트로도 등장했다. 홈플러스는 자몽·오렌지·메로골드로 구성한 '컬러 수입과일 세트'(2만5천원), 롯데마트는 '이스라엘산 자몽세트'(1만9천원)를 각각 선보였다.

한편 자몽은 공급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도 저렴해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가격정보를 보면 지난해 자몽(상품)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2013년(2만6천576원)보다 12.7% 하락한 2만3천189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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