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주열, 통화정책 설명…연내 인하론 ‘솔솔’

이미지
한은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만큼 당분간은 그 정책효과와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한달 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주체의 심리 개선이나 가계부채 증가 등 다양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기 때문이다.

실제 2001년 IT버블 붕괴 시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극히 예외적인 상황을 빼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내린 적은 없다.

금융시장에서도 일찍부터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다만,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가라앉은 소비심리 개선이 늦어지거나 내수 경기의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 연내 추가 인하의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당장 오는 10월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2.00%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최근 냈다.

2.00%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유지된 적이 있다.

추가 인하론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애초 관측보다 부진해 등 한은의 오는 10월 수정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비롯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동결 예상을 깨고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종전 0.15%에서 사상 최저인 0.05%로 내린 점은 유로화나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상대적인 강세 등 통화 당국에는 적잖은 부담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회복세를 확실히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통화 정책이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는 10월 양적완화를 종료할 전망인 미국의 출구전략 속도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맞물려 급증세를 보이는 가계부채 등은 추가 인하에 부담을 주는 변수로 남아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내수 부진이 지속된다면 한 차례 더 인하할 여지는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논의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뒤 10월 2.75%로, 작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서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올해 8월에 다시 0.25%포인트 내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