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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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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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다수 제조사들이 제품을 공개하는 등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각각 기어S와 G워치R 등 새 스마트 손목시계를 선보였고,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에서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소니와 페블이 가장 먼저 뛰어들어 시장을 개척한 이후 몇년만에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은 대형 제조사들이 대거 경쟁하는 전쟁터가 됐다.

주요 제품의 수만 꼽아도 삼성전자의 기어·기어라이브, LG전자의 G워치, 모토로라의 모토360, 페블의 페블 스마트워치, 소니의 스마트워치, 에이수스의 젠워치, 애플의 애플워치 등 무려 8가지나 된다.

운영체제(OS)만 따져도 타이젠과 안드로이드웨어를 중심으로 페블·소니·애플의 자체 OS까지 합해 5종류다.

퀄컴의 토크와 같은 시험 제품이나, 코기토처럼 일반 시계에 최소한의 통신 기능을 장착한 제품 등을 포함하면 훨씬 더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셈이다.

에이서와 도시바 등도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샤오미를 필두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이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 팽창하기 시작할 때와 유사하다.

스마트폰 역시 다양한 PDA(개인용디지털보조기기)와 윈도모바일 제품이 시장을 개척한 이후 블랙베리가 등장하며 시장을 키웠고, 이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점차 대중화했던 전례가 있다.

이 과정에서 포켓PC, 팜, 윈도모바일(윈도폰), 블랙베리OS, 심비안, iOS, 안드로이드, 타이젠, 바다, 파이어폭스OS 등 다양한 OS도 등장했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가 된 것은 안드로이드와 iOS 둘 뿐이고, 나머지 OS는 사라졌거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스마트 손목시계는 스마트폰과 같은 길을 갈 수도,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 손목시계 역시 OS를 통한 플랫폼 경쟁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스마트 손목시계와 같은 착용형 기기는 액세서리와 비슷한 성격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플랫폼 경쟁 쪽에 치중하는 모양새였다. 직접 주도하는 타이젠 OS를 스마트폰보다 기어에 먼저 탑재한 데서 이와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애플은 애플워치를 공개하면서 OS가 무엇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은 반면 18K 금 제품을 선보이는 등 디자인적 요소는 무척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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