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상속자들> 김성령-김미경, “‘엣지 중년 여배우’란 바로 이런 것!”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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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김성령-김미경이 색다른 코믹 호흡을 펼쳐내며 ‘요절복통 줌마 커플’로 등극했다.

김성령과 김미경은 SBS 수목미니시리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제작 화앤담픽처스)에서 각각 ‘그룹상속자’ 김탄(이민호)의 엄마이자 김회장(정동환)의 동거녀인 한기애 역과 ‘가난상속자’ 차은상(박신혜)의 엄마이자 언어장애를 가진 제국그룹의 입주 가정부 박희남 역을 맡았다. ‘재벌가 안주인’과 ‘말 못하는 가정부’의 폭소 터지는 ‘깨알 투샷’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허당 재벌가 사모님 기애와 말못하는 가정부 희남은 첫 방송부터 노트에 글을 적어가며 필담을 나누는 장면을 통해 범상치않은 '코믹 포스'를 발산했다. 지난 3회 분에서는 지숙(박준금)을 몰아내기 위해 몰래 흥신소에 전화를 하던 기애가 희남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자, 희남이 태연하게 “엿들은게 아니라 그냥 들렸어요”라고 필담을 적었던 상태. 이에 기애가 “아니 내가 통화를 하고 있으면 인기척을 내야지이!”라고 버럭하자, 희남은 무덤덤하게 자신의 노트에 “이렇게 써서 들고 있었어요”라고 적고는, “운이 좋으면 안들킬 거예요. 하지만”이라며 “그런 전화는 대포폰을 사용하셨어야죠”라고 메모장에 미리 써 놓은 대답들을 마치 영화 <러브액추얼리>에 나오는 장면처럼 한 장씩 넘기며 뿌듯해하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4회 분에서는 딸 은상을 제국그룹에서 살게 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애를 향해 협박 아닌 협박 필담을 전하는 희남의 모습도 담겼다. “큰 사모님한테 사람 붙이신건 잘돼가세요?”라고 필담을 시작한 희남이 “저를 믿으세요?”라고 또다시 한 장 넘긴 노트에 기애를 향한 필담을 적은 것. 결국 희남의 밉지 않은 필담 협박으로 인해 은상은 제국그룹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매사 빈틈 많고 약점 투성이인 기애를 쥐락펴락 주무르지만, 한없이 입이 무거운 희남과 자신이 무슨 일을 하건 매번 희남에게 들키고 마는 기애의 요절복통 대립구도가 웃음을 자아내고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김성령과 김미경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다운 파격 연기 변신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압도했다. 김성령은 팜므파탈 매력이 돋보이는 재벌가 안주인으로 빙의했지만, 앙칼지고 못된 모습 속에 미워할 수 없는 허당스러운 매력을 조화롭게 풀어냈다. 김미경은 말을 못하는 캐릭터인데도 얼굴 표정과 몸짓 하나만으로 대사의 늬앙스를 전달하는 포스 있는 여배우다운 관록을 과시했던 것.

다소 허당스런 매력의 재벌가 사모님과 말을 못하지만 어딘지 모를 카리스마가 묻어 있는 가정부의 역할을 완벽하게 그려낸 두 여배우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이 ‘허당 줌마 커플’의 매력에 빠져든다. ‘엣지 있는’ 중년 여배우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

김성령은 김미경과의 호흡에 대해 “평소 좋아하는 선배님이신데, 상대역으로 연기한 건 처음이다. 김미경 선배가 워낙 감정 표현과 연기력이 뛰어나 나 또한 좋은 호흡을 갖게 한다. 함께 연기 할 땐 너무 웃긴 장면이 많아 정말 많이 웃는 편”이라며 “주변에서 연기가 아니라 본래 모습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자연스럽게 기애에게 동화되어 연기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상속자들’ 현장은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젊은이들로 가득해 늘 생동감이 넘치고 다들 열심이다. 젊은 배우들과 함께 조금 덜 젊은 기애도 많이 예뻐해주시길 바란다”고 센스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김성령과 김미경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스펙터클한 열연을 보여준다. 두 사람이 서 있으면 현장을 가득 채운 존재감이 느껴진다”며 “관록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의 중심축을 받쳐주고 있는 김성령과 김미경의 느낌 있는 모습을 앞으로 더욱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4회 방송 후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은상이 방 안에 앉아서 눈물 흘리며 “학교고 나발이고 이 쪽방에 죄인처럼 숨어살지 말고 나가자고”라며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은상과 마주선 탄이 “관심이 생겨서. 예쁘니까 생기지. 머릿속에서 안 떠나서 죽겠다 아주”라고 고백하는 모습과 함께 영도가 은상의 팔을 잡고 “내가 니 소개를 안했구나, 넌 오늘부터 내꺼야”라고 돌직구를 던지는 모습이 교차하면서 앞으로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격정적인 로맨틱 스토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상속자들’ 5회 분은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화앤담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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