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믈라디치 현상금은 면세">

세르비아 검찰, 시민 제보 독려

부다페스트 기자

세르비아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 보스니아 내전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에 대한 시민 제보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세르비아 정부는 지난해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 지도자였던 라도반 카라지치 체포 이후 남은 전범인 믈라디치와 고란 하지치 검거 작전에 총력을 쏟아왔으나 번번이 실패로 끝나자 이들의 행방에 대한 정보 제공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13일 AP 통신과 B92 방송에 따르면 세르비아 전범 검찰은 최근 믈라디치에 100만 유로(17억원), 하지치에 25만 유로(4억2천5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음을 알리는 포스트를 만들어 전 지역에 배포한 뒤 시민의 제보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현상금은 이미 2007년에 내걸렸지만 이를 재차 홍보하고 강조함으로써 제보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검찰은 한술 더 떠 이 현상금이 '순전한' 면세임을 강조하고 있다.

브루노 베카리치 전범검찰 대변인은 믈라디치와 하지치를 체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민에 현상금이 지급되며, 이는 20%의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면세라고 밝혔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와의 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라심 랴이치 세르비아 노동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세르비아 국민은 믈라디치와 하지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관심과 제보를 촉구했다.

랴이치 장관은 "믈라디치 체포가 가져올 이득은 현상금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보스니아 내전(1992-1995) 당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이던 믈라디치는 당시 스레브레니차에서 이슬람교도 8천명을 학살하는 등 소위 '인종청소'를 주도한 혐의로 ICTY에 의해 기소됐으나 10년이 넘도록 잡히지 않고 있다.

믈라디치는 세르비아 전직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 세르비아 내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세르비아 검찰과 별도로 그의 체포에 500만 달러(67억원)를 내건 상태다.

유럽연합(EU)은 믈라디치의 체포를 세르비아의 EU 가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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