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7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인 '녹색 뉴딜사업'에 대해 '녹색'보다 '뉴딜'에 비중이 놓인 것으로 분석하고 이번 발표가 녹색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다소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녹색 뉴딜사업이 경기부양 효과가 크고 대규모 고용 창출로 경기회복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50조원으로 2007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6.2%에 달할 정도인 데다 4년간 96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고용창출→가계소득 증대→소비 증대→기업 수익성 제고→투자 증대→고용 창출'의 선순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황빈아 애널리스트는 "'보이지 않는 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경기 회복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정근해 애널리스트는 "경기후퇴에 맞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선진국들이 녹색 뉴딜정책을 새 트렌드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런 국가프로젝트는 경제를 재도약시키기 위한 필연의 선택이며 환경과 에너지부분으로 국가역량을 집중시키면서 녹색사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체적 사업내용을 봤을 때 이번 사업은 '녹색'보다는 '뉴딜정책'에 치중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사업은 크게 녹색SOC(사회간접자본), 저탄소ㆍ고효율 산업기술, 친환경ㆍ녹색생활 등 세 가지 분야로 구별될 수 있지만 이 중 4대강 살리기, 녹색교통망 구축, 녹색국가 정보인프라 구축 등 녹색SOC 사업부분에 전체 사업비의 절반 가량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투자비중은 9.2%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시행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정통 녹색산업보다는 건설, 철강 등 일반 제조업 분야에 오히려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정 애널리스트는 "뉴딜의 궁극적 지향점이 환경친화적 녹색성장이지만 '녹색'과 '뉴딜'의 기울기가 뉴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판단"이라며 "녹색뉴딜사업은 결국 녹색SOC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계획함과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녹색뉴딜사업에서 '녹색'의 의미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보다는 환경보존 등을 위한 친환경적인 복지위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4대강 정비와 교통망 설립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철강, 건설, 기계업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일부 대체에너지관련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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