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금리의 인하폭이 0.50%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0.25%포인트를 낮추면 시장에 실망감을 주고 0.75%포인트 이상 내리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카드가 사라진다는 시중의 대체적인 분석을 증권계도 수용하는 분위기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가 외국계를 포함해 채권 보유 및 운용관련 110개 기관, 1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81.3%가 1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 인하폭으로는 0.50%포인트가 유력하게 예상됐다.
신영증권은 금융시장 안정과 내수 진작을 위해 1월 금통위에서 0.50%포인트의 금리 인하 단행을 예상했다.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교적 젊은 경제인 한국경제가 미국이나 일본같이 제로(0) 금리 정책을 시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상반기 중 2.0%까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도 "시장은 개선의 여지가 나타나지 않는 경제상황과 아직은 여유가 있는 한국의 기준금리를 고려할 때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수혜주로 증권과 건설업종 등을 꼽는다.
조병현 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리 하락, 대출 수요 자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 이후 단행된 4차례 기준금리 인하 때 지수 흐름을 보면 단기적으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증권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과 유동성 확대 기대로, 건설업은 자금조달 비용과 채무 부담 감소로 수혜가 기대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최두남 연구원은 "금리가 내려가면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늘어 증권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실물경기 침체, 소비위축 등으로 증권주의 추세적 상승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수혜와 강력한 재정지출 강화로 1분기 건설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행업종도 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수혜가 기대되지만, 건설과 은행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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