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세혁 태권도 감독, "런던올림픽이 벌써부터 욕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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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이미 런던에 가 있다."

역대 올림픽 태권도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낸 '명장'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54)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욕심을 부리겠다고 확언했다.

김 감독은 2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대회부터 내 핸드폰 배경화면에 차기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글자를 새겼고, 그 바람은 모두 실현됐다"면서 "지금은 '런던올림픽 금메달'이라고 적혀 있다"고 말했다.

남녀 각각 1명씩의 선수를 런던올림픽에 보내 2개를 따는 것이 목표인 김 감독은 "남자58kg급 전진수와 여자67kg이상급 안새봄(18)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다. 특히 안새봄의 경우, 한국 태권도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 유망주로 키워 보겠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의 올해 목표는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소속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 4명의 선수가 출전해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오는 것이 목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태권도가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는 김 감독은 "앞으로 태권도에 더 많은 공헌을 하고 싶다"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김세혁 감독과의 일문일답

-새해 목표는.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손태진의 금메달 쾌거를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일단 우리 팀 소속 선수들이 5월 최종선발전에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 4명의 선수가 출전해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오는 것이 목표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벌써 염두에 두고 있는데.

"시드니올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자마자 핸드폰 화면에 '시드니 금메달'이라고 적었다. 바람이 통했는지 몰라도 시드니올림픽 남자 85kg이상급에서 김경훈과 여자 67kg급 이선희가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아테네와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도 똑 같이 금메달 목표를 새겨 넣었는데 모두 실현됐다. 지금 내 핸드폰 배경 문구는 당연히 '런던올림픽 금메달'이다. 차기 올림픽에서 남녀 각각 1명씩 선수를 내보내 2개를 따는 것이 목표다."

-특별히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

"'선수들을 길러내는 삼성이 되자'는 것이 우리 소속 팀의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우리는 고등학교 졸업예정 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남자 58kg급 전진수와 여자 67kg이상급 안새봄(18)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다. 특히 안새봄의 경우, 한국 태권도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 유망주로 키워보겠다. 체력을 보강하고 승부 근성을 잘 다듬으면 금메달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 이밖에 여자 57kg급 박해미도 눈여겨 봐야 할 선수다."

-세계태권도연맹이 경기규칙 개정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경기규칙개정에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 기다리다가 받아 차서 점수를 따는 것이 대부분일 만큼 현재 태권도 경기는 재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회전이 있는 동작이 많이 나올수록 경기가 다이내믹해진다. 따라서 돌려차기에 2점을 주는 등, 난이도가 높은 기술에 점수를 더 주게 되면 이런 시도들이 자주 있을 것이고 그러면 경기는 더욱 박진감이 넘치고 재미있게 될 것이다."

-랭킹제가 도입될 예정인데.

"우수한 선수들에게 대우를 해준다는 점에서 찬성한다. 다만 국내대회에 무제한 출전이 가능한 체육고등학교에 비해 일반계 고등학교 선수들의 경우 3회 이상 출전 제한에 대한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

-태권도 위기설이 있다.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태권도가 빠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불성설이다. 태권도는 절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일단 2012년까지 잔류를 하게 됐고, 2016년에도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물론 경기를 공정하게 가져 가고 경기규칙 등 태권도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든다면 영구종목으로 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세계 태권도의 전력이 평준화되었는데.

"태권도는 역대 올림픽에서 23경기가 열렸는데 10개 국가가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이제 한국만 태권도를 잘 했던 시대는 갔다. 올림픽에서는 8체급이 열린다. 국가별로는 이 중 최대 네 체급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바람이 있다면 국가별 제한 출전이 풀려서 메달을 더 따내고 싶다."

-올 해 태권도 외에 목표가 있다면.

"일단 가화만사성이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 내 인생에서 태권도는 전부다. 태권도가 지금의 나를 이끌었고, 나를 만들었다. 태권도가 없었으면 지금의 김세혁은 없었을 것이다. 주변 친구들이 이제는 골프도 치자고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태권도를 위해 좀 더 봉사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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