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野, 통합 비례정당 논의 본격화…민주-군소정당 기싸움

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범야권 '지역구-비례선거 대연합'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통합 비례 위성정당 구성을 둘러싼 민주당과 군소 정당 간의 기 싸움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7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을 구성하고 통합 비례정당 창당에 본격 착수했다.

이재명 대표는 추진단장에 시민사회계 출신의 3선 박홍근 의원을 임명했고 부단장으로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을, 단원으로 조승래 김성환 한병도 진성준 박주민 민병덕 의원을 인선했다.

민주당은 범야권 연대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가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일부라도 비례 의석을 소수 정당 또는 시민사회와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통합 비례정당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민주당이 범야권 진보 개혁진영, 민주 진영의 가장 큰 비중을 가진 맏형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크게 질 수밖에 없고 그 큰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도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은 통합 비례정당의 후보 검증도 '민주당 시스템'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비례연합정당이 만들어진다면 추천된 분들에 대해 결국은 제대로 된 검증은 민주당의 시스템 안에서 검증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등 3개 군소정당이 참여한 총선용 연합정당인 새진보연합은 민주당과 소수정당 비례 순번 교차 배치, 지역구 단일화 등을 제안했다.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의석을 모두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제공]

용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5번으로 원내에 입성한 뒤 제명 형식으로 기본소득당에 돌아갔다. 당시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비례 1∼10번을 비(非)민주당에, 11번부터를 자당에 할당했다.

후보자 순번 및 검증도 국민 참여 방식을 택하자는 입장이다.

용 상임선대위원장은 "각 정당이 합의만 할 수 있다면 후보자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 또한 국민이 직접 숙의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을 충분히 모색해볼 수 있다"고 했고, "민주당의 후보도, 소수정당의 후보도 국민이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하자"고도 했다.

그는 "각 정당의 의석 규모는 국민이 각 정당을 지지하는 만큼 반영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한 데 이어 "개혁과제와 공천 원칙이 정해진 직후부터 3월 초까지 속도감 있게 지역구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의 경우 민주당이 제안해오면 논의해볼 수 있다며 일단은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민주당이 비례뿐 아니라 지역구 연대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들 정당 후보 중 지역구 경쟁력이 있는 후보와 민주당 간 단일화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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