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생기원, 차세대 리튬금속 전지용 '무음극 집전체 기술' 개발

백성민 기자

국내 연구진이 최근 리튬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는 최첨단 기술의 구현에 성공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숙명여자대학교의 공동 연구팀은 3차원 다공성 구리 집전체 기술을 개발해 안전성이 뛰어난 무음극 리튬금속 전지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17일 밝혔다.

리튬을 사용하는 전지는 현재 리튬을 음극재로 사용하는 금속 이차전지와 상용 리튬이온전지의 두 가지로 나뉜다.

그중 리튬 음극재 이차전지는 상용 리튬이온전지보다 높은 에너지밀도를 보여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리튬 덴드라이트 형성이라는 큰 단점이 존재한다.

덴드라이트란 전지의 단락(끊김)을 유발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으로, 금속 이온이 음극에 축적돼 형성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숙명여대의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3차원 다공성 구리 집전체 모식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숙명여대의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3차원 다공성 구리 집전체 모식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덴드라이트로 인해 전지가 끊어지면 고장이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고, 전극 표면에 덴드라이트가 형성되면 리튬 이온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전지 효율과 수명이 줄어든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무음극 전지 시스템의 집전체에 주목하여 전해도금 기술을 활용한 3차원의 다공성 구조를 갖는 구리 집전체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무음극 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금속 이온이 음극에 축적되는 문제를 구멍이 많은 다공성 구조를 통해 음극을 사실상 제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개발된 집전체는 리튬 충·방전 시 수직 형태로 리튬 덴드라이트를 형성하는 기존 박막 형태 집전체와 달리, 3차원 다공성 구조체 내에서 고립된 형태로 들러붙었다가 따로 떨어진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고 [자료=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 경우 리튬 이온이 다공성 구조에 갇혀 집전체 구조 밖에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극과 만나지 않아 덴드라이트로 인한 폭발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전지의 안전성 효과 외에도, 기존 구리 박막 집전체보다 충·방전 시 부피 팽창률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리튬 핵생성 과전압도 50%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8월 화학공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숙명여자대학교#리튬 배터리#음극재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