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ChatGPT 만든 오픈AI 기업 가치 290억 달러

오상아 기자

인공지능 AI 챗봇 ChatGPT를 만든 연구소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290억 달러(약 36조 8천억 원)로 산정해 일부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새로운 거래는 지난 2021년 14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2년 만에 대략 2배 올라가며 이에 따라 오픈AI는 수익이 거의 없음에도 서류상 가장 가치 있는 미국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식 매입을 논의 중인 벤처캐피털은 스라이브캐피털과 파운더스 펀드다. 이들은 최소 3억 달러(한화 3800억) 규모 주식을 판매할 것으로 오픈AI에 제안했다. 이번 거래는 투자자들이 오픈AI의 직원이나 가족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는 오픈AI가 AI 소프트웨어 일부를 개발자에게 판매해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지만 일부 투자자는 회사가 기술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거래가 최종적으로 완료된 것은 아니며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언급을 거부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Dall-E 2, 챗봇 ChatGPT 등 인공지능 기반 제품 시리즈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WSJ는 입찰이 290억 달러 가치로 진행된다면 오픈AI는 민간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투자자들은 작년의 기술 패배로 새로운 거래에서 손을 뗐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검색 엔진 Bing 및 디자인 앱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인과 같은 서비스의 신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선호하는 파트너가 됐다.

기술 투자자 샘 알트만이 이끄는 오픈AI는 인류의 이익을 위한 인공지능 연구를 추구한다는 목표로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다. 초기 후원자에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링크드인 공동 설립자 리드 호프만, 샘 알트만이 포함된다.

오픈AI는 2019년에 영리 부문을 설립해 알고리즘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성능을 위한 자금을 보다 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또한 윤리적 문제로 기술 공개가 더딘 구글과 같은 대형 경쟁사보다 AI 모델을 대중에게 공개하는데 더 빨랐다.

WSJ는 사용자들은 ChatGPT에 "교양 교육의 가치에 대한 두 대학생 간의 논쟁을 묘사하라"와 같은 질문을 하고 지적인 대답을 얻는다고 보도했다. 알트만의 트윗에 의하면 ChatGPT는 11월 30일 출시된 지 며칠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ChatGPT를 주요 기술적 돌파구이자 현재 검색 엔진에 대한 잠재적인 대안이라고 칭찬했지만 알트만은 프로그램의 출력에 종종 사실적인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다.

ChatGPT
ChatGPT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오픈AI는 AI 연구원들이 말하는 '인공 일반 지능' 또는 인간의 지능과 능력을 완전히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부를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WSJ와의 12월 인터뷰에서 알트만은 오픈AI의 도구가 스마트폰 발명 같은 유사한 기술 변화와 더 큰 과학적 과제 해결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알트만은 오픈AI의 인수나 상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WSJ는 이는 투자자들이 2차 주식 매각을 통해서만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WSJ는 알트만이 최근 투자자들에게 제품에 대해 소비자와 기업에 비용을 청구해 회사가 곧 연간 최대 1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오픈AI의 이전 투자자에는 코슬라 벤처스와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포함된다.

WSJ는 앞서 오픈AI가 일부 벤처 투자자의 이익을 투자의 약 20배로 제한하는 대신 주식 매각을 더 오래 기다릴수록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회사의 가치가 투자자와 직원뿐만 아니라 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발생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러한 제한 투자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hatGPT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