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전 일감 925억 규모 긴급발주…2025년까지 1조원 이상

이겨레 기자

정부가 올해 원전 협력업체들에 925억원 규모의 긴급 일감을 공급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을 추가로 발주한다.

또 올해 3천8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원전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6천700억원 규모의 기술투자를 단행하며 내년부터는 이를 더욱 확대한다.

아울러 원전 중소기업에 1천억원의 긴급 자금을 공급하고 부실이 발생한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서 개최한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과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탈원전 기조로 일감 절벽에 직면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 올해 925억원 원전 일감 발주…2025년까지 1조원 이상

정부는 올해 원전 예비품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설계 등과 관련해 925억원 규모의 일감을 원전 협력업체에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한다. 최대한 조기에 계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원전 일감이 창출되는 신한울 3·4호기는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등의 절차를 거쳐 조속히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전 일감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전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체코·폴란드 등 사업자 선정 시기가 가까워진 국가를 대상으로 정부 고위급 수주 활동을 펼치고 노형·기자재·운영·서비스 등 수출 방식도 다각화한다.

이와 함께 원전 수출 민관 협력 콘트롤타워인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내달 발족시키고 주요 수출 전략국을 거점공관으로 지정해 전담관 파견도 추진한다.

아울러 원전 기자재 업체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입찰정보시스템은 하반기에 가동하고 수출에 필요한 글로벌 인증과 해외 벤더 등록, 수출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글로벌 인증 지원 기업은 연 65개에서 100개로 확대하고 평균 지원비도 6천만원에서 7천8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 벤더 등록 지원기업을 연 35개에서 65개로 확대한다.

▲ 유동성 3천800억원 공급…6천700억원 기술투자

정부는 올해 원전업계에 중소기업 정책자금과 기술보증, 협력업체 융자 지원 등을 통해 3천8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2천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투자형 사업의 지원 규모도 현재 12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또 원전업계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R&D)에 올해 6천7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12월까지 원전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핵심 기자재 국산화 개발과 중소 협력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한 해외수요 연계형 R&D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원자력 연료와 소재·부품 공급망에 차질이 없도록 핵심 품목도 관리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울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한울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내년 고준위방폐물 융합대학원 신설…SMR 개발 투자

정부는 내년 고준위방폐물 융합대학원을 신설해 고준위방폐물 관리 분야의 석·박사 인력을 매년 20명 규모로 양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자력 관련학과 졸업생의 원전산업 유입 촉진을 위해 인턴 채용과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고 원전기업 재직자의 역량 강화, 퇴직 인력 및 현장 실무인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내 독자 모델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상용화에도 2028년까지 3천992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 기자재업체의 SMR 공급 역량 확보를 위한 R&D, 기술 분석·검증, 성능인증, 장비 활용 등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도 병행 추진한다.

해외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이 SMR 글로벌 공급망 형성 단계에서부터 조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가동 원전과 연계한 수소 생산을 위해 관련 기반 연구와 계통 영향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증, 법 제도 정비, 해외원전 수주 연계 등도 추진한다.

▲ 원전 중소기업에 1천억원 긴급자금…부실기업 경영정상화 지원

정부는 원전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500억원을 공급하고 특례 보증 500억원을 신설하는 등 총 1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도 공급한다.

단기 경영난 극복을 위한 운전자금 300억원,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200억원을 원전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하고 시설자금 지원 한도도 6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술보증의 경우 최대 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통해 보증료 감면(0.3%p↓)과 보증 비율 상향 조정(85%→95%)을 추진하고 경영 애로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에 보유 중인 기술보증기금 보증에 대한 만기 연장을 시행할 계획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 등 부실 발생기업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은행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지원한다.

기존에 은행이 대출했던 기업에 대해 중진공이 구조개선 자금을 대출할 경우 적극 지원하고, 은행은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1년 내외)과 금리 인하(상한 3~4%)를 지원한다.

또 올해 원전 중소기업에 R&D 자금 200억여을 우선 지원하고 내년에는 250억원 규모의 원전기업 특화 R&D 사업도 신설할 계획이다.

한수원과 중기부가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기술혁신 비용 지원 등을 위해 양 기관이 내년에 11억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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