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증시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 반등했지만, 아직 모른다

윤근일 기자

[한국증시 노트]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반등한 증시
러시아군 움직임에도 우크라이나 긴장 여지는 계속
연준과 소매판매도 변수

한국증시가 1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 반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1.99%(53.14), 4.55%(38.23) 오른 2729.68, 878.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7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4% 넘게 반등했다.

전문가는 금일 증시에 있어서 유럽의 지정학적 긴정 완화를 꼽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점과 협상에 임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 군대도 철수를 시작했다.

푸틴 슐츠 정상회담 러시아 2022.02.1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램린 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무단 전재 및 DB 금지>

삼성증권 신나정 연구원은 "전일 러시아 병력 일부 철수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을 짓누르던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서방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이 16일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가 러시아군 움직임에 낙폭을 회복했다. 하지만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는데 여기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변수와 함께 러시아의 침공 여지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일촉즉발의 상태는 넘긴 듯하지만, 여전히 높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있다"며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아직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 못한 이유는 러시아의 부분 철군 발표와는 달리 침공 계획이 완전히 철회되기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증시 움직임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을 제안했지만 서방권은 아직 미온적인 분위기"라며 "전쟁 우려는 완화됐으나 러시아가 서방권보다 협상 우위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협상 재개 및 전개 방향과 그에 따른 바이든의 입지도 지켜봐야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푸틴 서방 정상회담 내용

◆ 중국 소식도 우리 증시에 긍정적

이런 가운데 중국의 물가상승률과 부양책 기조 유지 소식도 한국증시 상승 재료가 됐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10.%)와 전월( 1.5%) 대비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9.1% 오르며 이 역시 시장 예상치( 9.5%)와 전월( 10.3%)를 밑돌았다.

CPI는 비중이 높은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대비 41.6% 둔화된 영향이 작용했고 PPI역시 원자재 가격 통제를 위해 중국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섰고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선 물가상승 억제로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조 유지할 명분이 생겼다고 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물가 압력이 둔화되면서 시장은 향후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나정 연구원은 "장 중 중국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대기심리 소식은 한국증시 상승 상단 제한 요인이다.

연준은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통화긴축과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메릴린치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의 평균이 지난달 조사(2회)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4회로 상승했다.

김일혁 연구원은 "이번 조사가 1월 CPI 발표 전에 마무리된 걸 감안하면, 지금은 더 높아져 있을 것"이라며 "물가 압력이 올해 들어서 완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내일 증시 변수는

전문가들이 꼽는 내일 증시 변수는 아직 남아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과 연준, 소매판매다. 1월 FOMC는 향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연준은 미국 시간으로 16일 1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1월 FOMC와 같은날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는 최근 소비 심리지수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전월보다는 개선되지만 기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1월 FOMC 의사록에 시각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 우려보다 덜 매파적일 경우 코스피의 하단이 직전 저점보다 높아지는 이중 바닥 형성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최근 블러드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이 지속되어 온 만큼 시장 충격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지표와 의사록 내용에 따라 향후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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