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집값 고점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9년 만에 최대 상승

음영태 기자

정부의 잇따른 과열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중저가 단지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따라 집값이 뛰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GTX 효과로 수도권 집값 '역대급' 상승

부동산원은 8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 0.36%에서 0.37%로 상승 폭을 키우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난주 0.18%에서 이번 주 0.20%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는 0.45%에서 0.47%로 오름폭을 키우며 2월 첫째 주(0.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인천은 0.39%에서 0.3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는 등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서울 외곽 중저가 단지 집값 견인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외곽 지역이 견인했다.

상계·중계·월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뛴 노원구는 이번 주 0.37% 오르며 1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창동과 쌍문동의 구축 위주로 오르며 0.26% 상승해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는 면목·상봉동 위주로 오르며 0.19%에서 0.21%로 상승 폭이 커졌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0.18%)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0%)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2%)는 풍납·방이·장지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관악구(0.24%), 강서구(0.22%), 영등포·동작구(0.20%), 용산·구로구(0.17%) 등을 비롯한 서울 대부분 지역이 0.12∼0.37% 사이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군포시(0.85%)와 안양 동안구(0.76%) 등은 교통호재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안성시(0.8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산시(0.81%)는 내삼미·세교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의왕시(0.74%)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교통 호재·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1%)와 서구(0.45%), 부평구(0.40%), 계양구(0.35%)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0.20%→0.27%)과 광주(0.21%→0.22%)가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울산(0.27%→0.21%)과 부산(0.25%→0.24%)은 상승 폭이 줄었다. 대구(0.07%)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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