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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신간소개] 식민지 경성을 뒤바꾼 디벨로퍼 정세권의 시대, 일본인의 북촌진출 막았다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저서: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저자: 김경민
출판: 이마
발행일자: 2017년 2월 1일
가격: 15,000원

일제시대 도시개발과정에서 북촌을 비롯한 한옥마을을 지킨 이는 건축왕 정세권이었다. 그는 경성전역에 한옥집단지구를 건설하여 오늘날 한옥을 좋아하는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이 서울에 오면 찾을 수 있는 한옥마을을 설계하고 건축하였던 것이다.

춘원 이광수의 부인이자 조선 최초의 여의사인 허영숙이 효자동 175번지에 건설한 ‘허영숙산원’도 정세권이 지었고, 춘원은 그이 가회동 가옥을 전세로 빌어서 3,4개월 살았다. 그는 성공한 건축가였을 뿐만 아니라 민족운동단체인 신간회를 후원하고 조선물산장려회의 성공을 이끈 민족운동가이기도 하였다. 그는 의복도 모두 조선산으로 지어 입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특이한 이력을 지닌 정세권이 기회의 땅 북촌에 터를 잡고 거대기업을 일군 과정과, 80년 전 대규모의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을 하거나 개량한옥 브랜드를 만든 과정을 설명하고 조선물산장려회를 재건하고, 조선어학회에 참여한 과정을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조선총독부가 일식주택을 지어라고 거센 압력을 행사하는데도 한옥만 짓다가 일제말기 결국 주택사업에서 손을 뗀 그의 주택사업은 단순히 건축에 국한 된 것이 아니고 민족정신의 계승을 위한 무언의 사회운동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한옥이 들어선 아름다운 북촌을 찾고 전통적인 우리한옥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정세권의 이름 세자를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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