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도서정가제 보완 나서나...출판문화산업 진흥안 내놓은 문체부

윤근일 기자
한 권의 즐거움을 찾아서 작년 10월 서울 청계천 오간수교 아래 산책로에서 열린 청계천 헌책방거리 [연합뉴스 사진자료] 도서 독서 도서관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서 발간부터 유통, 판매까지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출판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출판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기금을 늘리는 등의 출판문화산업 진흥안을 내놓았다.

독서인구 감소로 위축되고 있는 출판시장을 진흥시키는 한편 2014년 도입된 도서정가제 보완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문체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진할 3천여억 원 규모의 '제4차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문체부가 진흥계획을 내놓은 데에는 지난 달 초 1차부도를 낸 국내 2위 도서도매업체 송인서적의 부도에서 출판업계의 불합리한 거래 관행이 나오면서 출판유통 선진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인서적은 출판사들로부터 책을 받아 서점에 공급하고 대금을 처리해주는 방식으로 서적 유통을 담당해 왔고 현금 거래를 주로 해 온 대형 출판사보다 중소형 출판사가 입는 타격이 컸다.

우선 도서 판매량, 재고, 신간 정보 등 도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출판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재 분산된 서점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서지정보시스템, 오닉스(ONIX·국제 도서정보교환 규약) 기반 출판유통정보시스템을 통합한다.

출판정보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도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어 출판사나 서점들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문체부는 올 상반기 중 '출판정보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출판유통정보와 국립중앙도서관의 ISBN 데이터까지 통합관리하는 '한국출판유통정보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문체부는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소규모 출판사들의 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과도한 어음거래와 불합리한 위탁판매 등 전근대적인 출판유통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도 출판계와 협의해 마련한다.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출판기금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북펀드 등 별도의 출판산업 펀드 조성도 지원한다.

저작물의 구성이나 외관에 대한 권리인 '판면권' 도입 등 출판계 권리보호도 실태조사를 통해 적극 지원하고 2018년도 '책의 해' 지정과 함께 대대적인 민관 합동 독서캠페인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이같은 방안을 통해 2016년 현재 3조9천500억원 규모인 국내 출판산업 매출액을 2021년에는 4조3천700억원 규모로 키우고, 10종 이상 발행 출판사를 1천333 곳에서 2021년 2천 곳으로 늘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종이책을 전자책, 오디오북 등으로 변환하거나 출판원작을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등 2차 콘텐츠로 가공하는 출판콘텐츠 다중활용도 지원한다.

2014년 시행된 이래 여러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도서정가제를 보완하기 위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도 추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도서정가제와 관련 "출판계, 서점계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각 쟁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향은 정해진 것이 없고 4월까지는 의견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합의 사항을 토대로 관련 법령 개정안을 마련해 올 9월 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1월 28일 경기도 과천시 펜타원C동 SW타워에서 입주식을 열고, 예술올림픽 ‘아트피아드(Artpiad)’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