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반기문 "대선前 개헌해야…문재인 탐욕 때문에 개헌 반대하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매일경제 김대영 유통경제부장, 중앙일보 강찬호 논설위원, 반기문 전 사무총장, 관훈클럽 박제균 총무, KBS 송현정 보도국 팀장, 경향신문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2017.1.25

"개헌안하고 정권교체되면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넘어가"
관훈클럽 토론회…"경선해야 한다면 누구하고도 할 준비 돼있다"
"내·외치 분권형, 대통령 중임제 검토"…개헌시기·권력구조 구체화
"10·4 선언, 평가받아야"…규제완화, 일자리 창출, 재벌개혁 제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개헌은 대통령 선거 전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선 전 개헌을 촉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개헌이 이뤄지지 않고 정권교체만 이뤄지면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온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통령 선거 때마다 개헌을 약속하고는 정작 집권 후에는 흐지부지 해오던 일을 우리는 수없이 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개헌을 통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의 주기를 한꺼번에 맞추는 게 필요하다"며 "현재 대통령 혼자 내치와 외치 모든 걸 하려고 하니까, 사실 대통령도 인간이라서 능력에 한계가 있다. '분권형'이 된다면 (대통령) 중임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제게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문)한다면 답변이 궁할지도 모르는데, 그러나 경제·사회 문제를 총리가 전권을 갖고 할 수 있다면 '협치'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내·외치 분리 모델도 제시했다.

반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개헌 반대 입장을 두고 "새 뜻으로 이젠 공정하게 해 보자, 정의사회, 국민통합 해 보자 해서 가는데, 그걸(개헌을) 주저할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한 뒤 "당에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문재인 전 대표 개인의 의사가 탐욕스럽게 적용돼서 그런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 65% 이상이 개헌해야 한다고 지지하는데, 그래도 제1당이, 또 (그 당의) 후보가 되실 분이 개헌은 안 되겠다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현 체제에서 (정권이) 넘어가면 또 제왕적인 대통령제에 갇히게 되고, 그게 결과적으로 패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 없이 '정권교체'만 이뤄질 경우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걸 국민이 원하는지 이해가 될 수 없다"고 개헌을 의미하는 '정치교체'를 거듭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를 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 말씀이 오락가락한다. 비판이 오니까 말을 또 바꾼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어떻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유엔 총회에서 토론하고 결의를 채택하는데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고 결정하자(고 하느냐)"며 "이런 면도 국민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저는 그때 없었으니까 깊은 내용은 모르고, 문 전 대표도 그걸 부인하고 있는데, 하여튼 이런 점들에 대해 많은 사람이 좀 불안해하고,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이 기성 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으리라는 전망과 관련해 "(입당할 경우) 경선이 거추장스러워서 다른 선택을 한다든지 그런 건 아니다"며 "(대선 후보) 경선을 해야 한다면 얼마든지, 어떤 누구하고도 경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는 이제 서로 싸움을 멈추고 대통합을 해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며 "이것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고 정의라고 믿는다"고 밝힌 뒤 대권 출마를 "지난해 12월에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소위 그 '최순실 사건'으로 해서 국정농단이 되고, 대통령이 탄핵 소추에 들어가는 참 아주 불행한 일이 한국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원회 위원장과 합의한 10·4 남북 공동선언에 대해 "역사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NLL(북방한계선) 등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보자"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폭으로 규제를 완화하면 기업이 상당히 신이 나서 할 것"이라고 기업 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또 "(재벌 기업의) 지배구조 같은 것도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