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정은-트럼프 '창과 방패' 게임…北 ICBM에 美 새 MD로 응수

미국 트럼프 북한 핵

北 ICBM, 한반도 주변 강대국 군비경쟁 촉발 요인으로 작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창과 방패'의 우열을 가리는 게임에 돌입한 양상이다.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곧 시험발사에 나설 움직임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20일(현지시간) 출범과 동시에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최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개발을 주요 국방 기조로 제시했다.

북한 ICBM이 '창'이라면 미국의 MD체계는 '방패'가 된 모양새다. 뚫으려는 김정은과 막으려는 트럼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란 관전평이 나온다.

북한은 스커드(최대 1천㎞)와 노동(1천300㎞), 무수단(3천㎞ 이상),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9천㎞ 이상으로 추정되는 ICBM급 KN-08과 그 개량형인 KN-14를 개발했다. 이달 초순께는 길이 12m가량의 새로운 ICBM 2기를 제작한 정황도 포착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개발할 최첨단 MD체계는 아태지역에도 배치될 전망이다.

미국은 한국에 배치될 사드(고고고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시스템, SM-3(사거리 500㎞이상) 대공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 최신형 이지스 통합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 9'(Baseline. BL9)을 갖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으로 한반도 주변 MD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본에도 사드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MD체계를 공동으로 구축 중인데 트럼프 행정부의 새 MD체계 개발계획에 따라 고성능 레이더와 다양한 요격수단이 더 보강될 전망이다.

북한의 ICBM 개발이 표면적으로는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군비경쟁을 촉발하는 뇌관이 된 셈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새 MD체계 개발은 비단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의 꾸준한 핵·미사일 전력 증강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이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조치)로 주춤하는 사이 핵·미사일 전력에 박차를 가해왔다.

항공모함 타격용 '둥펑-21'(DF-21:사거리 900∼1천500㎞), 사거리 8천km에 달하는 ICBM DF-31A, 사거리 1만5천km에 달하는 '다탄두 각개 유도미사일'(MIRV)인 DF-5B 등 500여 기에 이르는 전략 미사일을 배치해놓고 있다. 1만3천㎞ 이상의 신형 ICBM DF-41도 개발 중이다.

북한 김정은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기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라도 공언한 대로 ICBM 발사에 성공해야 하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의 잇따른 발사 실패로 잔뜩 체면을 구겼던 김정은으로서는 이번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심적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준비 중인 북한의 신형 ICBM 발사 성공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신형 ICBM에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출력 엔진이 무수단 미사일 엔진을 역설계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해 4월 지상 분출시험 장면을 공개한 이 엔진은 옛소련제 SLBM인 'R-27'(SS-N-6) 엔진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발사 실패한 무수단 엔진을 역설계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출력을 키운 새 엔진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해 R-27 엔진이 원형인 무수단 미사일을 6회에 걸쳐 8발을 쐈으나 1발만 성공하고 7발은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20일 발사한 무수단 1발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폭발해 발사 차량까지 시커멓게 태우기도 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1심 징역 1년8개월…통일교 금품수수만 유죄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주요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며 특검 구형의 일부만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 韓에 ‘무역 합의 이행’ 사전 촉구 서한…사전 경고 성격

미국이 한미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외교 서한을 지난 13일 우리 정부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관세 복원 조치가 사전 예고된 외교적 압박의 성격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1차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李대통령 “부동산 거품 반드시 바로잡아야"…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 배분의 왜곡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눈앞의 고통이나 저항이 두렵다고 해서 불공정과 비정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책 추진에 대한 ‘원칙주의’ 기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