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총금융자산 1경5천조원...가계와 정부·기업의 상반된 금융환경

윤근일 기자
대기업 대출연체율

올해 3분기 자금 순환 자료에서 정부와 기업의 자금 여력은 충분한 반면 가계의 자금 여력은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수 증가로 자금의 여력이 생긴 정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를 주저하며 여유자금이 생긴 기업 그리고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거래 증가로 가계의 자금 여력은 턱걸이 수준으로 낮아진 것.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자산은 6월 말보다 138조 늘어난 1경5천271조원을 기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3분기에 49조2천억원 늘었고 일반정부는 16조6천억원 증가한 반면 비금융법인기업의 자산은 6조5천억원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천517조1천630억원으로 석달 사이 2.6%(37조7천700억원) 늘었는데 이들의 금융부채가 1천500조원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서 금융부채는 소규모 개인사업자와 비영리단체를 포함하기 때문에 가계신용(9월 말 현재 1천295조7천531억원)보다 많다.

이는 잉여자금의 감소로 이어졌는데 지난 3분기(7월~9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계에 봉사하는 민간의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한 자금에서 빌린 돈을 뺀 '자금잉여'는 1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3분기에 운용한 자금은 39조9천억원이고 조달한 자금은 38조원이었고 자금잉여 규모는 2분기(14조1천억원)의 13.5%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3분기 자금잉여 규모는 새로운 국제기준(2008 SNA)을 적용해 자금순환 통계를 낸 2009년 이후 최소 규모이고 국제기준(1993 SNA) 통계와 비교하면 2005년 2분기(1조7천억원) 이후 11년 여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자금잉여가 많이 줄어든 것은 신규주택 구입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국내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공기업 경영개선 등의 영향으로 자금잉여가 4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한은이 2008 SNA 기준으로 자금순환 통계를 작성한 이후 비금융법인기업의 여유자금이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면서 여유자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일반정부 부문은 자금잉여가 2분기 10조6천억원에서 3분기 18조7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세수 증대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 부문의 경우 자금부족 규모가 34조8천억원으로 2분기(23조1천억원)보다 확대됐다.

한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총금융자산은 3분기에 49조2천억원 늘었고 일반정부는 16조6천억원 증가했고 비금융법인기업의 자산은 6조5천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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